UPDATED. 2024-04-26 08:40 (금)
"韓 유니콘기업, 진출 산업분야 제한적이고 투자회수 성공사례 없어"
"韓 유니콘기업, 진출 산업분야 제한적이고 투자회수 성공사례 없어"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0.12.16 16:14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경련 분석, 올해 유니콘 92개 중 한국 1개 배출..." 최첨단 분야 육성책 수립하고 M&A 활성화해야"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한국은 올해 단 1개의 유니콘만 등장하고 역대 글로벌 유니콘 12개사 중 성공적인 투자금 회수 사례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 세계적으로 92개사의 유니콘 기업이 출현하고 대표적 글로벌 유니콘인 에어비앤비가 나스닥에 입성한 가운데 한국 유니콘 기업의 부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CB 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11월 말 기준 글로벌 유니콘 기업은 총 501곳 가운데 미국이 243곳, 중국이 118곳으로 전체의 72%를 보유했다. 한국은 11곳으로 6위를 기록했으나 올해 새롭게 유니콘에 등극한 기업 92개 가운데 단 1곳만 배출했다. 

16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올해 12월 글로벌 유니콘 기업 501개사를 분석한 결과, 한국 유니콘 기업은 수적으로 성장이 더디고 진출 산업분야도 제한적이며, 상대적으로 기업가치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가치가 미화 10억 달러가 넘는 비상장 기업을 뜻하는 유니콘이 된 이후에도 기업공개(IPO)나 기업 인수합병(M&A)를 통한 투자회수 또한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유니콘 기업 보유 11개로로 세계 6위 수준인 우리나라는 순위에 비해 진출 분야가 전자상거래에 편중돼 있고, 기업가치도 총 11개사 중 크래프톤(게임, 배틀그라운드)과 쿠팡을 제외한 9개사가 산업 평균을 훨씬 밑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한국 유니콘 기업은 상대적으로 평균 기업가치가 낮은 전자상거래 분야에 쿠팡, 위메프, 무신사 등 3개사가 배출된 반면, 평균 기업가치가 가장 높은 인공지능(AI) 산업을 비롯해 드론, 클라우드센터 등 하드웨어 분야와 코로나 이후 성장세인 에듀테크 분야에 진출한 기업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높은 규제장벽과 대규모 투자유치가 어렵고 AI 기술인력이 부족한 등 국내 AI 산업의 취약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지적됐다.

게다가 한국은 현재까지 유니콘 기업 총 12개사 중 증시 상장(IPO) 또는 M&A 등을 통해 투자회수에 성공한 사례도 아직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벤처업계에서는 IPO를 통한 증시 상장의 경우, 경영권 방어가 어려워 외부 개입에 취약한 점과 늘어나는 규제로 인한 어려움을 제기하고 있다. M&A의 경우 해외에 비해 기업가치 평가사례와 역량 있는 VC가 부족해 스타트업 기업가치가 제대로 평가받기 어렵고, M&A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인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경련 김봉만 국제협력실장은 "유니콘 기업의 육성 및 엑시트 활성화를 위해서는 창업(투자)→성장→회수→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의 생태계가 구축돼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최첨단 분야에 대한 육성책이나 스타트업 투자회수시장은 원활하지 못한 실정"이라며 "국내 유니콘 기업들의 상장을 통한 투자회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경영권 보호장치를 마련하는 한편, M&A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규제 완화 등을 통해 M&A에 우호적인 기업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