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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오너 자녀 간 결혼 더 늘었다...'부의 대물림' 가속화
대기업 오너 자녀 간 결혼 더 늘었다...'부의 대물림' 가속화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0.12.1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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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조사…대기업 가문 간 혼인 비중 자녀세대에서 50.7%로 확대 
정·관계 집안과 혼사는 부모세대 28%에서 자녀 7% 급감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대기업 오너 일가 절반이 다른 대기업 가문과 혼인한 가운데 부모 세대에 비해 자녀 세대의 대기업 가문 간 혼인사례가 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정·관계 가문과 혼인은 크게 줄어든 반면 자녀 세대의 일반인과의 혼인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총수가 있는 55개 대기업집단의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 중 경영에 참여했거나 참여 중인 인물의 혼맥(이혼, 재혼 포함)을 분석한 결과, 총 317명의 오너 일가 중 대기업 간 혼인한 비중은 48.3%(153명)로 절반에 육박했다.

부모 세대의 대기업 간 혼사가 46.3%(81명)였던 것이 자녀 세대에선 50.7%(72명)로 오히려 비중이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 세대에서 대기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던 정·관계 집안과의 혼사는 28%(49명)에 달했으나 자녀 세대에선 7%(10명)로 크게 떨어졌다. 기업인에 대한 정·관계 입김이 상당했던 과거와 달리 갈수록 영향력이 줄면서 혼맥의 필요성이 낮아진 트렌드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기업 오너일가 배우자 출신 비중. 자료 CEO스코어 
▲대기업 오너일가 배우자 출신 비중. 자료 CEO스코어 

대기업 오너 일가가 일반인과 결혼한 비중은 부모 세대에서 12.6%(22명) 수준이었지만 자녀 세대에 와서는 23.2%(33명)까지 확대됐다. 실제 대기업 오너 일가의 최근 2년간 총 5건의 혼인 가운데 3건이 일반인과 이뤄졌고, 대기업과 학계는 각 1건이었다. 

한화그룹의 3세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는 사내연애를 통해 만난 정모씨와 지난해 결혼했으며, 김대헌 호반건설 대표도 전 SBS 아나운서 김민형 씨와 최근 결혼했다.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은 올해 7월 교육자 집안 여성과 혼인했고, 셀트리온 서준석 이사도 올해 일반인 여성과 혼인했다. 

재벌가 혼맥은 GS그룹와 LS그룹이 각 8곳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GS그룹은 금호석유화학을 비롯해 세아, 태광, LIG, 벽산, 아세아, 삼표, 부방 등과 사돈이 됐다. LS그룹은 두산, 키스코홀딩스, OCI, BGF, 천일여객, 사조, 현대자동차, 삼표 등의 대기업과 결혼으로 연을 맺었다. 

이어 ▲두산그룹과 금호아시아나그룹 각 6곳 ▲현대자동차·동국제강 각 4곳 ▲코오롱·태광·애경·아모레퍼시픽 각 3곳 ▲LG·OCI·세아 각 2곳 ▲한화·효성·KCC·DB·한국타이어·금호석유화학·삼성·대림·영풍 각 1곳 등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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