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02:35 (금)
"HUG 주택보증 독점문제 심각"…경쟁체제 도입 임박
"HUG 주택보증 독점문제 심각"…경쟁체제 도입 임박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0.12.10 17:46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산硏, "HUG 분양보증 수수료 인하 안해…무주택 서민들 부담 높아져"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주택분양보증을 독점하면서 주택사업 지연 및 중단, 무주택 서민 부담 증가 등 여러 문제점이 야기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주택사업공제조합 설립해 주택분양보증에 경쟁체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논리가 힘을 얻고 있다.

10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주택사업공제조합 설립방안' 공청회에서 HUG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분양보증업계에 적절한 경쟁체제 도입이 필요하다며 주택사업공제조합의 설립을 제안했다. 

HUG는 지난 2017년 3월 보증리스크 관리 명목으로 '고분양가 사업장 분양보증 처리기준'을 발표한 후 분양보증 업무를 독점해왔다. 법적 근거가 부족하지만 분양가를 심사하고, 이를 거부할 경우 보증서 발급을 중단하는 등 사실상 분양가를 통제하고 있는 것이다. 

주산연 관계자는 "HUG는 서울과 인접지역에서는 인근 시세보다 30% 이상 분양가를 인하하도록 강제하고 있다"며 "HUG가 요구하는 분양가는 사업비에도 못 미치는 금액이다. 사업 추진이나 분양을 미루고 있는 물량이 수도권에서만 10만 가구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분양이 미뤄지면서 분양경쟁이 과열되고, 분양수요가 매매시장으로 돌아서며 매맷값을 끌어올리는 등의 부작용이 야기된다는 것이다. 

또 주산연은 "HUG가 주택분양보증을 독점하면서 수수료를 통해 폭리를 취하고 있고, 이로 인해 무주택 서민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택사업자가 미리 납부하는 보증수수료가 결국엔 분양가에 반영돼 무주택 서민들의 부담을 높인다는 것이다. 

주산연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HUG의 보증수수료는 손실을 고려하더라도 주택분양보증은 43%, 주택임대보증은 41%, 조합주택시공보증·임대보증금보증은 78% 정도 인하할 여력이 있다.  때문에 경쟁체제를 도입하면 현행 각종 보증수수료를 최대 70% 정도 인하할 수 있다는 게 주산연의 주장이다. 

주산연은 경쟁체제 도입으로 인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무부처와 수시로 소통이 가능한 주택사업자 단체가 공제조합을 설립하고, 단계적으로 3~5년 뒤 전면 개방할 것을 제안했다. 

현재 주택건설협회는 내년 7월1일 출범을 목표로 주택사업공제조합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