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SK하이닉스 등 SK그룹 계열사 5곳의 반도체 관련 기술 등이 중소기업에 무상 이전된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8일 SK 계열사가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중소기업에 보유 기술을 무상 이전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산업부-SK 기술 나눔'을 공고했다. 이에 앞서 SK는 지난 11월25일 산업부·KIAT와 '대·중소기업 동반 성장을 위한 기술 나눔 업무 협약'을 맺었다.
기술 나눔에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해 SK텔레콤·SK이노베이션·SK플래닛·SK실트론 등 5개사가 참여해 반도체·이동 통신·화학 등 기술 271건을 제공한다. 소재·부품 분야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반도체 기술이 111건으로 가장 많고 이동통신 79건, 화학 34건, 네트워크 32건, 무선 통신 12건 등도 제공 대상으로 올랐다.
SK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이런 지원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펙스(SUPEX)추구협의회가 주축이 돼 그룹 차원의 기술 나눔 의지를 이끌어냈다.
기술을 이전받고 싶은 중소기업은 내달 11일까지 특허 활용 계획 등을 적어 내야 한다. KIAT는 연구·개발(R&D) 인력과 사업 계획 등 사업화 능력을 중점적으로 고려해 기술을 이전받을 대상 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석영철 KIAT 원장은 "코로나19로 R&D 투자가 줄어드는 등 기업의 혁신 동력이 타격을 받을 수 있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기술 나눔을 통한 대·중소기업 협력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