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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감축 메일 논란’ 배우진 전 유니클로 대표 퇴임
‘인력 감축 메일 논란’ 배우진 전 유니클로 대표 퇴임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12.0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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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인력 감축 관련 메일 발송 구설수···쇼핑HQ 기획전략본부로 옮긴 지 6개월만 퇴사
'구조조정' 관련 메일로 논란을 빚었던 배우진 전 유니클로 대표가 퇴임했다.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유니클로의 전 직원에게 ‘구조조정’ 관련 메일을 보내 논란을 빚었던 배우진 에프알엘코리아 대표가 퇴임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에프알엘코리아 전 직원에게 인력 감축 계획이 담긴 이메일을 실수로 보냈던 배 전 대표가 결국 퇴임했다.

지난 2018년 12월 대표로 선임된 배 전 대표는 일본 불매운동 타격으로 인한 실적 악화에도 연임됐었다. 내부 조직을 잘 아는 배 대표가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지난 4월 배 대표는 사내 인사부문장에게 보내려던 '구조조정' 관련 이메일을 전 직원에게 발송해 논란을 일으키면서 문제가 됐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배 전 대표의 퇴임에 대해 문책성 인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롯데쇼핑 관계자는 “퇴임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롯데쇼핑과 그룹 관계자 모두 배 전 대표 퇴임 사유에 대해선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당시 배 대표는 이메일에 “회장님께 이사회 보고를 했고, 인사 구조조정에 대해 관심이 많다”며 “인원 구조조정이 문제 없게 계획대로 추진 부탁한다”고 쓰는 등 인력 재배치에 대한 내용을 언급했다.

이메일에서 언급된 회장님을 두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혹은 야나이 타다시 일본 패스트리테일링 대표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에프알엘코리아는 한국법인 유니클로를 운영하고 있고, 2004년 한국 롯데쇼핑 지분 49%, 일본 패스트리테일링 지분 51%으로 만든 합작 기업이다.

당시 내용이 알려진 뒤 에프알엘코리아 측은 “당장 구조조정 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그러나 논란 이후 배 전 대표는 롯데쇼핑으로 자리를 옮겼고 에프알엘코리아 내 인력 감축이 실현됐다. 

논란 두 달여 뒤인 지난 6월 롯데쇼핑은 임원 및 간부사원 수시인사를 통해 배우진 에프알엘코리아 대표를 쇼핑HQ 기획전략본부 A 프로젝트 팀장직으로 보냈다. 

한편, 유니클로는 지난해 일본 제품 불매운동 여파와 코로나19 영향으로 영업손익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2020년도 회계연도(2019년 9월1일~2020년 8월31일) 매출은 62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1조3781억원) 54.3% 하락했다. 내년 1월에는 대표 매장으로 꼽히는 명동점도 폐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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