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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코로나19로 기업 힘들어…선제적 구조조정 적기"
윤석헌 "코로나19로 기업 힘들어…선제적 구조조정 적기"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0.12.0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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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도 못내는 ‘좀비기업’ 4000개…기업 구조조정을 위한 골든타임을 확보해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된 현 시점에서 기업 구조조정을 위한 골든타임을 확보해야 한다"며 "자본시장이 새로운 구조조정 플레이어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7일 자본시장연구원이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기업부문 취약성 진단과 과제'를 주제로 개최한 심포지엄에서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기업의 사업구조 재편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향후 코로나19가 일단락되면서 금융지원이 종료될 때 잠재 부실이 일시에 현재화하는 절벽효과에 대비하면서 국내 경제의 연착륙을 위해 선제적 기업구조조정이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금융협회에 따르면 전 세계 부채 규모가 올해 3분기 30경원을 돌파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부채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다”며 “우리나라 기업부채 증가 속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3위에 달해 기업의 재무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 한계기업이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저성장·저금리 기조에 언택트 확산까지 더해져 기업들의 사업구조 전환·재편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윤 원장은 구조조정이 성공하려면 “기업이 구조조정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탈피해 조기 구조조정을 통한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끝까지 버티면 살아남았던 과거 고(高) 성장시대의 낡은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기업 스스로가 사업구조 재편을 신속히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은행 중심의 과거 구조조정은 한계에 봉착했다며 자본 시장의 적극적 역할도 주문했다. 채권은행은 ‘주치의’, 자본시장은 구조조정 ‘전문의’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채권은행이 단기성과에 집착하지 말고 기업 선별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기업 구조조정은 때로 많은 고통을 수반할 수 있다”며 “질서 있는 퇴장을 통해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한다면 경제의 지속적 성장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자본연에 따르면 2002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18년간 국내 외감기업 가운데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 이하인 한계기업 비율은 2007년 9.6%에서 2011년 13.1%, 2015년 12.8%, 2019년 14.3%로 상승세다.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이자보상배율이 1 이하라는 건 한 해 이익보다 내야 할 이자가 더 많은 열악한 상태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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