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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배당 줄여라”···금융당국, 결산배당 놓고 은행권과 협의
“연말 배당 줄여라”···금융당국, 결산배당 놓고 은행권과 협의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12.0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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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주주 설득이 관건”···배당 제한 시 주가 하락으로 '주주가치 훼손' 역풍 우려도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연말 배당시즌을 앞두고 결산 배당 축소에 대한 협의에 나서 배당규모가 줄어들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은행이나 금융지주사는 주주가치 훼손을 우려하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일시적으로 은행 배당을 축소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이달 들어 각 은행과 협의를 하고 있다. 내년 초에 확정안을 도출할 방침이다.

관련법령에서는 배당이 배당가능이익(순자산-(자본금+자본준비금+이익준비금+미실현이익))을 초과하지 못하고, 은행의 자본 비율이 규제비율을 밑도는 경우 제한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주주들이 금융당국과 다른 의견을 낼 경우 배당이 축소되지 않을 수 있다. 

은행주는 연말 배당 시즌이 되면 투자자들의 각광을 받는 고배당주다. 현재 대출 규제가 계속 강화되고 있지만 안정적인 실적 기반으로 한 배당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배당 제한 시 주가 하락으로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는 점 등을 들어 배당 제한에 반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8월 금융당국이 배당 자제를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중간 배당을 결정한 바 있다.

금융권에서는 코로나19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충분히 쌓았고, 실적도 양호한 상황에서 배당을 실시하지 않을 경우 주주가치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이미 은행들이 코로나 상황에 대비해 충당금을 충분히 쌓은 데다가 수익성도 악화하지 않은 상황에서 배당까지 축소한다면 안 그래도 밸류에이션이 낮은 은행주 매력은 더 떨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지난 3분기 금융지주사들은 코로나19 재확산과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 등 악재 속에서도 3분기(7~9월) 깜짝 실적을 냈다. 

신한금융은 3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144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1.1% 늘었다.

한편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월 코로나19사태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감독당국 은행에 권고한 배당금 지급과 자사주 매입, 성과급 지급 중단에 동참할 것으로 당부한 바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배당금을 지난해 수준 이하로 동결하고, 연말까지 자사주 매입을 중단하라고 주문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건전성감독청 등은 배당을 제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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