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은행 점포 폐쇄 반대…금감원 적극 나서라" 촉구
금융노조 "은행 점포 폐쇄 반대…금감원 적극 나서라" 촉구
  • 임동욱 기자
  • 승인 2020.12.0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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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코로나19에 효율화 핑계로 폐쇄…일자리 줄고 서민·중장년층 불편 가중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4일 금융감독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은행들의 점포 폐쇄 조치를 중단하고 금융당국의 점포폐쇄절차를 개선해줄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은행들이 점포 폐쇄를 가속화하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금융감독원이 점포 폐쇄 절차를 빠른 시일 내에 개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경영효율화 차원에서 수익성이 떨어지는 지점을 무분별하게 없애면 일자리 감소는 물론이고 금융 소외계층 고객들의 불편이 가중된다는 주장이다.

금융노조는 4일 서울 영등포구의 금감원 본원 앞에서 은행들의 점포 폐쇄 중단과 금융감독당국의 점포폐쇄 절차 개선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후 노조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요구서를 금감원에 전달했다.

은행들의 점포 폐쇄가 늘어나고 있다. 올 상반기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전체 영업점은 6천592개로 지난 2015년 말 7천281개보다 5년새 689개 줄었다.

특히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의 영업접으로만 좁혀보면 이같은 경향은 더 뚜렷하다. 지난 9월 말 기준 4천572개로 지난해 9월 말 4천740개에 비해 168개가 줄었다. 은행들은 연말까지 80곳의 지점을 추가로 닫을 예정이다.

은행들은 비대면 거래의 급증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지점 방문 고객들이 줄어들고, 은행의 영업환경이 디지털 기반으로 변화하고 있어 영업점을 줄일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금융노조는 은행은 경영 효율성과 수익성만 따져 영업점을 폐쇄해서는 안된다고 반대한다. 금융분야의 일자리 감소와 지점 폐쇄로 인한 고객 불편이 커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일례로 SC제일은행은 2010년의 408개에서 현재 210개로 10년새 50% 가까운 지점이 폐쇄되면서 인력 구조조정도 잇따랐다. 2010년에 일하던 직원이 6천500여명에서 현재 4천200명으로 2천300명의 직원이 일자리를 잃었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은행이 적자에 처한 것도 아닌 상황에서 코로나19로 내점 고객들이 줄었다는 이유로 점포 폐쇄를 가속화한다는 사실을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된다"라며 "미국과 일본의 경우 점포 폐쇄 이전부터 영향을 분석하고 당국의 신고를 한다. 점포가 폐쇄를 하면 은행의 평가에 반영을 한다. 금감원도 현재 진행중인 가이드라인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빨리 해야 한다. 얼마나 많은 점포들이 없어질지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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