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가 지난 30일자로 CJCGV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내렸다. 나신평은 SK종합화학의 신용등급전망도 하향조정했다.
나신평은 CGV의 장기신용등급을 A- 부정적으로, 또 단기신용등급을 A2-로 각각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하향조정의 이유로 코로나사태 장기화로 영화관 손님이 크게 줄어 사업안정성이 저하되고, 자본확충 노력에도 불구하고, 영업손실이 지속됨에 따라 재무안정성이 추가적으로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의 진정시기가 불투명해 영업실적 및 재무안정성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CGV의 올1~9월 누적매출액은 440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무려 69.5% 감소했다. 누적 영업적자는 2990억원에 달했다. 상영관의 영업재개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관람객 수요는 전년대비 30~40%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 7월 220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지만 지난 9월말기준 부채비율 및 순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118.3%, 64.5%에 달했다.
나신평은 향후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이 지속될 경우 분기별로 1000억원을 웃도는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날 한국신용평가도 수시평가를 통해 CGV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정기평가를 통해 전자단기사채의 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각각 하향조정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나이스신용평가는 수시평가를 통해 SK종합화학의 장기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되, 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이 회사는 올들어 유가급락으로로 대규모 재고자산 평가손실이 발생한 가운데, 다운스트림 수요 부진, 중국 내 대규모 설비투자등의 주요 제품인 P-X의 수급여건이 악화되면서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영업수익성이 큰 폭으로 저하되었다고 나신평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