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이 월세난 되나…수도권 월세도 수요 초과로 나타나
전세난이 월세난 되나…수도권 월세도 수요 초과로 나타나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0.12.0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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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감정원 1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지독한 전세난'에 월세마저 수급 달려
수급난 지속에 집주인 가격 협상서 우위...'세 부담' 세입자 전가 우려 확산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전국적인 전세 파동에 최근 몇 년간 안정세를 보이던 월세 시장이 수급 불안에 가격 상승까지 겹쳐 동요하기 시작했다.

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20년 1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9일 기준 전국 월간 주택종합(공동주택·다세대연립·단독다가구) 기준 월세수급동향 지수는 104.8로, 관련 통계작성을 시작한 2015년 7월 이래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 지수는 지역의 공급과 수요를 0에서 200 사이로 점수화한 것으로, 기준치(100)보다 높으면 공급보다 수요가 더 많다는 의미다. 월세수급동향 지수는 최근 5년여 간 기준치 아래 머물렀으나 지난 9월 101.2로 100을 넘긴 이후로 수요 증가 영향으로 지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월세 수급난이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으로 전세대란에 시달리고 있는 서울의 경우 월세수급동향 지수가 지난 달 112.9를 기록해 월세난까지 도래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의 월세수급지수는 121.6로 나타나 수급이 달리는 상황이다.

수도권 평균 월세수급지수는 111.0으로 집계된 가운데 특히 인천(107.0), 경기(110.5) 지역이 수요에 비해 공급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의 경우에도 임대차2법(계약갱신청구권제·전월세상한제) 시행 이전인 6월 86.5에서 최근 5개월간 가파르게 상승해 지난달 수급지수가 98.9로 나타나 기준치에 빠르게 근접하고 있다. 

시·도별로 대구(116.0), 세종(110.2), 충남(108.1), 광주(102.6), 울산(100.6) 등이 이미 기준치를 넘겼고, 충북(95.9), 경남(95.6), 강원(94.5), 경북(94.9) 등도 상승 추세가 지속 중이다.

이 같은 월세난은 월셋값 상승세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전국 월셋값 상승률은 0.18%로, 전월(0.12%)보다 높아지며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전세 품귀 현상을 틈 타 월세 전환이 일어나면서 서울 아파트 준월세 상승률은  2015년 6월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인 0.48%로 급격하게 확대됐다. 

내년부터 재산세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일부에서는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집주인의 '세금 전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9월 전월세 전환율을 기존 4%에서 2.5%로 낮췄으나 이는 기존 계약에만 적용되고, 신규 계약에는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전세대란에 월셋집이라도 구해보려는 신규 세입자들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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