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수소 트럭 스타트업 니콜라 ‘사기논란’에도 지지를 철회하지 않던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니콜라에 대한 인수계획을 철회하면서, 니콜라와 공동 생산하기로 한 수소 전기 픽업트럭 에 대한 계획도 무산 됐다. 이에 니콜라 주가가 27% 가까이 폭락했고, 관련주들이 줄줄이 하락세다.
1일 오후 2시 기준 한화솔루션은 전날보다 700원(1.47%) 하락한 4만7050원에 거래 중이다. 한화솔루션우는 900원(1.25%) 내린 7만1100원에 거래됐다.
한화솔루션은 대표적 니콜라 수혜주로 이와 관련한 수소 관련 종목도 대부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수소연료전지 업체 두산퓨얼셀은 1250원(2.51%) 하락한 48650원에 거래중이다. 또 수소차 부품업체인 상아프론테크, 일진다이아도 하락세다.
이 같은 하락기조는 니콜라 악재가 발목을 잡았다. 지난 30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BC방송 등에 따르면 GM은 니콜라의 지분 인수를 포기했으며, 함께 만들기로 했던 픽업트럭 ‘배저’ 생산 계획도 무산됐다.
앞서 GM은 니콜라 지분 11%를 취득하고 니콜라에 배터리 시스템 등의 기술을 제공하는 내용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는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번 발표에 따르면 당초 계획한 협력 내용이 대폭 축소됐다.
GM이 니콜라 지분 취득을 포기한 배경으로는 니콜라 사기설이 지목된다.
지난 9월 공매도업체 힌덴버그가 ‘니콜라는 사기회사’라는 내용의 리서치를 공개하자 주가가 폭락하는 등 시장이 크게 요동쳤다. 이후 창업자인 트레버 밀턴이 이사회 의장에서 사임하는 결과로까지 이어졌다.
니콜라 사기설이 제기된 이후부터 국내서는 한화그룹이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한화그룹은 2018년 11월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을 내세워 니콜라에 투자했다. 1억달러(약 1200억원)를 투자해 니콜라의 지분 6.13%를 확보한 바 있다. 다만 니콜라 주가가 폭락했지만 한화그룹이 손해를 본 것은 아니다.
한편 GM의 지분 인수 포기 등 소식에 간밤 뉴욕증시에서 니콜라 주가는 전날보다 26.9% 떨어진 20.41달러에 마감했다. GM 주가는 2.7%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