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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은행연합회장 "두터운 소비자 보호와 내부통제 체계는 기본"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두터운 소비자 보호와 내부통제 체계는 기본"
  • 박도윤 기자
  • 승인 2020.12.0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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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사 "은행들, '대마불사' 통념 버려라" "현실에 안주하는 은행들의 태도부터 바꿔야 한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이 1일 취임사에서 '해야 할 일은 많은데 갈 길은 멀다'는 뜻의 '임중도원(任重道遠)'을 연합회 운영 방향으로 제시하며 "고객에 대한 신뢰와 은행 시스템의 안정은 시대가 변하더라도 변치 말아야 할 가치이고 디지털 은행으로의 전환과 친환경 은행으로의 진화는 생존을 위해 반드시 변해야만 할 미션"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실에 안주하는 은행들의 태도부터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회장은 "고객들의 신뢰는 수십년 동안 은행업 레거시, 관성적인 고객의 습관, 대마불사 통념 때문이라는 점을 냉정히 받아들여야 한다"며 "주주와 이익 위주의 경영 패러다임은 잇단 고객피해와 불편한 관행, 금융소외 계층을 양산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잇단 사모펀드 사태 등으로 고객과 은행 사이 벌어진 간극을 좁히기 위해서는 " 두터운 소비자 보호와 내부통제 체계는 기본"이라며 은행들의 변화를 주문했다.

코로나19 이후 은행의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3저 현상은 성장성과 수익성 발목을 잡고 예정된 수순으로 다가올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은 부채위험의 기폭제가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라며 "손실흡수능력, 경영효율화, 수익원 중심의 경영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기존 은행이 디지털 은행으로 변모하지 않는다면 가까운 미래에 위상이 격하되거나 파괴된다고 바젤은행감독위원회는 비관적인 시나리오를 내 놓았다"며 "우리나라는 세계 8위 글로벌 디지털 경쟁력에도 국내은행의 디지털 전환은 느리다"며 변화를 촉구했다.

친환경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후변화 대응과 미래세대를 위해 세계 각국은 2050년 전후 탄소중립과 저탄소 친환경 경제로의
에너지 및 산업구조 전환을 정책의 축으로 하고 있다"며 "국내 은행도 투자와 리스크관리 측면에서 친환경 ESG 금융 중심으로 역할 수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광수 회장은 이날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연합회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면서 별도 취임식을 개최하지 않았다. 김 회장은 사무실을 돌며 직원들과 인사하는 정도로 취임식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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