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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 등으로 '징역형 집행유예' 조현범,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대표에 선임
횡령 등으로 '징역형 집행유예' 조현범,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대표에 선임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0.11.2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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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식 부회장과 공동 대표이사 체제...업계 "경영권 분쟁 진행 중인 가운데 굳히기 들어가"
▲조현범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신임 대표이사.
▲조현범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신임 대표이사.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횡령 등 혐의로 최근 법원으로부터 징역형에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사장이 지주사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대표이사로 임명됐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조 사장을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이로써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형인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대표이사 부회장 체제에서 형제의 공동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부분 부정적인 댓글을 내놓았다. "그냥 보고만 있어야 하는 건가...누가 봐도 저런 *들이 기업을 운영하는 건 잘못 된 거 아닌가" "검찰 일 안하냐" "봐준 판사 나와서 해명해야" 등등.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측은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라며 장남인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은 그룹의 이미지와 계열사 시너지에, 조현범 사장은 신사업 개발을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에 각각 주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경영권 분쟁에 휘말린 조현범 사장이 그룹 내 입지를 한층 더 강화하며 승계 구도 굳히기에 들어섰다는 풀이가 나온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형제는 아버지인 조양래 회장이 차남인 조 사장에게 자신이 보유한 그룹 지분 23.59%를 넘기며 조 사장이 후계자 자리에 오른 것을 두고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배구조를 살펴보면 조 회장의 지분을 모두 매수한 조 사장이 지분율 42.9%로 최대주주이며 이어 장남인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 19.32%, 차녀인 조희원씨 10.82%,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 0.83% 등의 순이다.

하지만 조희경 이사장이 조 사장의 지분 인수 한 달 뒤인 지난 7월 서울가정법원에 조 회장에 대한 한정후견 개시 심판을 청구하며 갈등이 본격화 됐다. 조 회장의 주식 승계 과정이 자발적 의사에 의한 것인지 객관적 판단을 받고 싶다는 조 이사장의 심판 청구가 접수돼 서울가정법원에서는 조 회장에 대한 한정후견 개시 심판  절차가 진행 중이다. 

조 부회장 역시 부친의 결정에 의구심을 표하며 큰누나인 조 이사장 편에 섰으며, 지난 25일 조 이사장에 이어 오는 12월29일 참가인 자격으로 면접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조 이사장은 지난 25일 법원에 출석해  "부도덕한 방법으로 사익을 추구하고 지주사 사명변경 등 중대사안을 독단적으로 결정해 회사에 손실을 끼친 조 사장을 직원들이 믿고 따를 수 있겠냐"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협력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조 사장은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데 이어 지난 20일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 받았으며 가까스로 실형을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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