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김광수(63)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제24대 은행연합회 회장에 선출됐다.
은행연합회는 27일 총회를 열고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단독 추천한 김광수 후보를 만장일치로 회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신임 김 회장 임기는 다음 달 1일부터 3년이다.
앞서 은행연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지난 23일 '오랜 경륜과 은행 산업에 관한 통찰력'을 언급하며 김광수 회장을 최종 후보로 단독 추천한 바 있다.
업계는 차기 회장의 과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와 디지털 전환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한 대처로 보고 있다. 특히 기술력을 앞세워 금융업에 진출하는 빅테크와의 경쟁을 위해 은행연 내부에 디지털 대응을 위한 부서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금융당국과 은행권 사이에서 조율하는 은행연의 역할 상 지금보다 영향력이 높아질 거라는 기대가 높다. 김광수 회장이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 등과 행정고시 27회 동기인 점은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라는 것이다.
김광수 회장이 은행연합장에 선출됨으로써 조만간 농협금융지주에 사임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차기 농협금융지주 회장 후보군에 대한 하마평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전임 이력을 살펴봤을 때 대다수가 관료 출신이라 이번에도 관료 출신이 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광수 회장이 사임하면 농협금융지주는 이사회가 열어 일단은 김인태 경영기획부문장(부사장) 직무대행 체제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경영승계 절차가 개시되면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꾸려지고 40일 이내 최종 후보를 추천해야 하므로 다음달 중 후임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