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원·달러 환율이 1110원대 아래로 떨어졌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12.7원)보다 3.8원 내린 1108.9원에 거래를 마쳤다. 가파른 하락세에 따른 당국의 개입 경계감으로 1110원대로 반등했던 환율이 다시 1100원대로 내려갔다.
환율 하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난 영향을 분석됐다. 바이든 당선인이 차기 행정부 초대 재무장관으로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낙점했다는 소식도 위험선호 심리를 부추겼다는 평가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미 대통령 정권이양 기대, 옐런 전 의장의 재무장관 소식 등이 금융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투자심리 회복으로 미 뉴욕 증시가 일제히 상승하면서 달러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가 30,000선을 돌파했고, 코스피도 장 초반 이틀 연속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월말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와 한국조선해양의 액화석유가스(LPG) 2척 수주 소식 등도 원·달러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환율은 3.9원 내린 달러당 1108.8원에 출발해 완만한 내려가 1105.1원까지 떨어졌다가 오후 들어 증시 하락세와 연동해 환율 하락분을 일부 되돌리며 1,108원대에 마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위험선호 분위기가 형성됐지만 오후 들어 주가가 하락 반전하고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화 가치가 일부 강세로 전환한 분위기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