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23일 시가총액 403조에 달하며 시가총액 400조 시대에 진입했다. 삼성전자의 코스피 내 시가총액 비중은 22%로 코스피 시총 상위 2~9위를 합친 것과 대등한 위상을 보였다. 이에 향후 삼성전자의 주가가 7만원대를 넘어설지 기대를 모은다.
삼성전자는 전날 6만75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시총 400조원을 돌파했다. 이로써 시가총액은 지난 5월 말 383조원에서 이달 23일 기준 403조원으로 증가했다.
전날 시총 2위를 기록한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72조8000억원과 330조1600억원가량 차이 나며 압도적인 시총 1위로 자리 매김했다.
이어 ▲3위 삼성바이오로직스(53조2000억원) ▲4위 LG화학(52조8000억원) ▲5위 삼성전자우(50조2000억원) ▲6위 네이버(46조2400억원) ▲7위 셀트리온(40조6300억원) ▲8위 현대차(38조2500억원) ▲9위 삼성SDI(36조1700억원)으로 집계됐다. 2~9위 시총을 모두 합쳐도 약 390조2900억원으로 전날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402조9600억원에 미달한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2006년 1월4일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선 뒤 3년 7개월 전인 2017년 4월27일 시총 300조원을 돌파했으며 이후 약 3년 7개월 만에 4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기록됐다.
앞으로도 반도체 업황이 긍정적으로 전망됨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적정 주가를 높이고 있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내년 모바일 반도체 수요 급증 속에 2017년 이후 4년 만에 서버용 반도체 교체수요까지 도래하면서 디램(DRAM)과 낸드(NAND)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또 내년 디스플레이와 세트사업 부문도 라인업 확대가 예상되고 이에 따른 시장점유율 상승에 따른 호조가 예상되고 있다.
24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삼성전자의 평균 적정주가는 7만7967원이다. 반년 전인 지난 5월 말(6만4087원)보다 21.35% 증가한 가격이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오는 2021년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비전 2030 전략 달성 가시성이 높아지면서 사업가치 재조명이 전망된다"며 "내년 상반기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반등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캐펙스(시설투자) 사이클을 주도한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