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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빚 1700조 육박...'영끌·빚투'에도 사상 최대 기록
가계 빚 1700조 육박...'영끌·빚투'에도 사상 최대 기록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0.11.2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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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가계 빚 1682兆로 분기 증가 역대 1위...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22조↑, 소비회복에 카드대금 5.4조↑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올 3분기에 가계 빚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생활고,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과 빚투(대출로 투자) 등이 겹쳐 가계의 빚(신용)이 3분기 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불과 3개월(7∼9월)사이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22조원 넘게 급증했다. 역시 사상 유례없이 큰 증가폭이다. 너도나도 빚을 내 주식투자에 뛰어들며 기타 대출이 역대 최대폭으로 증가한데다 주택 거래 증가로 주택담보대출 증가폭도 확대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3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3분기말 현재 가계신용 잔액은 1682조1000억원으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2년 4분기 이래 가장 많았다. 2002년 이전 가계신용 규모는 지금보다 훨씬 작았기 때문에 3분기 잔액이 사상 최대 기록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까지 더한 '포괄적 가계 빚(부채)'을 말한다. 3분기 가계신용은 2분기말(1637조3000억원)보다 44조9000억원(2.7%) 늘었다. 이 증가폭은 2016년 4분기 46조1000억원에 이어 역대 두번째 기록이다.

가계신용 중 판매신용(카드대금)을 빼고 가계대출 잔액은 1585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역시 사상 최대 기록이다. 3분기 증가액(39조5000억원)은 2016년 4분기(41조2000억원)에 이어 2위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잔액 890조4000억원)은 3분기에만 17조4000천억원 불었다. 증가폭이 2분기(14조8000억원)보다 더 커졌고, 2016년 4분기(24조2000억원)이후 3년9개월 만에 최대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잔액 695조2000억원)도 3분기에 22조1000억원이나 뛰었다. 증가액은 2분기(9조4000억원)의 두배를 훌쩍 넘어 통계 집계이래 가장 많았다.

송재창 금융통계팀장은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급증현상에 대해 "3분기 중 주택매매, 전세 거래량이 2분기나 작년 3분기보다 늘었기 때문에 주택자금 수요가 있었고, 주식자금 수요도 있었다"며 "여기에 코로나19에 따른 생활자금 수요까지 늘면서 통계 편제이래 역대 최대 분기 증가액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기관 별로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821조원으로 26조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이 13조6000억원, 기타대출이 12조3000억원 불어났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은 8000억원 감소했지만, 기타대출은 3조9000억원 급증했다. 증권사가 포함된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도 10조4000억원 증가했다.

판매신용 잔액은 96조6000억원으로 5조4000억원(5.9%)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대 증가 규모다. 판매신용에는 대금 결제 전 카드사용 금액 등이 포함된다. 코로나19 여파로 억눌렸던 소비가 비대면 구매를 중심으로 급증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송 팀장은 "1분기나 2분기와 비교해 전반적으로 소비가 회복됐고, 특히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온라인 구매가 늘면서 판매신용 잔액이 급증했다"며 "추석 연휴(9월30일∼10월2일) 때문에 카드대금 결제가 10월로 이연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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