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그룹 상장까지 상당한 시일 소요 전망 
앤트그룹 상장까지 상당한 시일 소요 전망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0.11.1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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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권감독 당국자 "앤트그룹 상장관련 시간표 없다"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실행 직전 중단돼 시장에 큰 파장을 낳은 앤트그룹의 재상장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연합뉴스는 팡싱하이(方星海)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부주석(차관급)이 17일 열린 혁신신경제포럼 발표에서 "앤트그룹의 상장과 관련한 시간표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앤트그룹 상장은) 정부가 어떻게 감독의 틀을 재편할 것인지에 달려 있다"고 전한 중국 기술전문매체 36Kr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팡 부주석은 이어 "지난주 중국 자본시장에 여전히 매우 많은 외자가 유입된 것을 보면 국제 투자자들은 앤트그룹의 상장 잠정 중단을 비교적 잘 받아들이고 있다"며 "앞으로 감독 당국은 과학기술 테마주들이 어떻게 새 (감독) 환경에 적응하는지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인터넷 기업들을 길들이겠다는 것이다.

알리바바그룹의 핵심 핀테크 계열사인 앤트그룹은 당초 지난 5일 홍콩 증권거래소와 상하이 과학혁신판에 동시에 상장돼 거래가 시작할 예정이었다. 앤트그룹은 예정된 기업공개(IPO)를 통해 역대 최대 규모인 약 340억 달러(약 38조42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어서 세계 자본시장의 이목이 쏠렸다.

하지만 앤트그룹의 실질적 지배자인 마윈(馬雲) 알리바바 창업자가 지난달 24일 공개 포럼에서 당국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 문제가 되었다. ‘시진핑 주석의 오른팔’로 불리는 왕치산 국가 부주석과 이강 인민은행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벌어진 일로 최고지도자의 권위를 중시하는 중국에서 ‘선을 넘었다’는 반응이 나왔다.

중국 정부는 앤트그룹이 추진하려는 소비자 대출 사업으로 풀린 현금 유동성이 주택시장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초강력 부동산 억제책에도 ‘베이상광선’(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 지역 아파트는 한 채당 수십억원을 호가하는 상황으로 금융 규제가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 

인민은행 등 금융 당국이 지난 2일 마윈을 전격적으로 소환해 공개 질책했고, 급기야 앤트그룹의 상장 절차가 시행 직전 전격 중단되는 사태로 이어졌다.

이후 중국은 대형 인터넷 플랫폼 기업을 대상으로 한 반독점 규제안을 발표하는 등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 중국인의 일상을 장악하고 있는 인터넷 공룡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감독의 고삐를 바짝 조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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