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가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 효능이 95%에 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고 17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0.63포인트(1.60%) 오른 2만9950.44에 장을 마감해 ‘3만 고지’에 바짝 다가가면서 백신랠리를 주도했다. 종가 기준은 물론 장중가격으로도 역대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지난 9일 미 제약사 화이자의 백신 발표에 장중 신고가를 다시 쓴 지 1주일 만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1.76포인트(1.16%) 오른 3626.9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4.85포인트(0.8%) 상승한 1만1924.13에 거래를 마감했다.
모더나가 이날 밝힌 백신 효능이 화이자보다 보관과 배포가 용이한 점 등을 들어 뛰어나다는 임상결과가 호재로 작용했다.
모더나는 3상 임상시험 중간결과, 예방효과가 94.5%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에 모더나 주가는 10% 폭등한 반면 화이자는 3% 가까이 내렸다.
모더나는 특히 영하 70도의 초저온 냉동 보관을 해야 하는 화이자 백신과 달리 영상 2~8도의 냉장고에서도 4주간 백신 효과가 유지된다. 유통상의 문제가 적은 모더나 백신의 개발 진전에 투자자들은 환호했다고 CNBC뉴스가 전했다.
그 결과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헬스케어를 제외한 10개가 일제히 올랐다. 에너지 6.5%, 산업 2.5%, 금융 2.3% 순으로 상승폭이 컸고, 헬스케어는 0.19% 내렸다.
국제 유가도 모더나 백신 개발 소식에 힘입어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3% 오른 41.34달러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