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8:20 (금)
오풍연식 행복론...미쳐야 더 행복해질 수 있다
오풍연식 행복론...미쳐야 더 행복해질 수 있다
  • 오풍연
  • 승인 2020.11.12 09:47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치면 몰입할 수 있다...다른 생각도 하지 않으니 행복은 커지기 마련

[오풍연 칼럼] 사람마다 행복의 기준이 다를 수 밖에 없다. 따라서 행복의 정의를 내리기도 어렵다. 답 또한 없다고 할 수 있다. 내가 행복하면 된다. 분명한 것은 하나 있다. 행복은 자기 안에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멀리 있지도 않다. 항상 가까운 곳에 있다. 나는 ‘행복전도사’도 자처한다. 행복이 들어간 책 제목도 여럿 있다. 이는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왔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쓴 책 가운데 행복이 들어간 것만 본다. ‘삶이 행복한 이유’ ‘그곳에는 조금 다르게 행복한 사람들이 있다’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吳 대사의 행복편지’ 등 무려 4권이나 된다. 그럼 이 같은 책을 펴낸 나는 행복할까. 부인하지 않겠다.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다고 얘기한다. 나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을 사람도 많을 게다. 내가 돈도 많지 않고, 이른바 높은 자리를 차지한 적이 없는데 행복하냐고 물을 수도 있다. 먼저 행복을 돈과 결부시키기 때문이다.

대전고 대선배인 유창종 전 서울중앙지검장님과 종종 통화를 한다. 직계 선배라서가 아니라 정말 훌륭한 분이다. 그리고 세상을 참 멋지게 사신다. 어제는 그 분과 행복에 대해 얘기를 했다. 내가 먼저 유 변호사님께 이런 말을 했다. “형님(사석에서 부르는 호칭)은 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분입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고 계시잖아요” 유 변호사님은 기와 검사로 유명하시다. 평생을 기와와 함께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검사가 기와를 모은다고 하니 “미쳤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고 한다. 검사 때도, 나중에 변호사(지금은 변호사 활동도 안함) 때도 돈만 생기면 기와를 사 모았다. 도자기 등 골동품은 돈이라도 되지만, 기와는 돈이 안 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것을 사 모았으니 정상으로 보겠는가. 지금은 서울 부암동에서 유금와당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 부부의 연금 등을 털어넣어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주변에서 이런 말도 종종 듣는단다 “돈이 안 되는데 박물관을 왜 합니까” 이들 부부는 좋아서 그 일을 한다. 남들은 미쳤다고 하지만 부부의 행복을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까닭이다.

그것은 나도 마찬가지다. 나는 매일 새벽 3시쯤 운동을 하러 나간다. 새벽 1시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한다는 얘기는 여러 차례 한 바 있다. 날마다 그 시간에 운동을 한다고 하면 나보고 모두들 “미쳤다”고 한다. 나는 거기에 동의하지 않기 때문에 거의 하루도 빠짐 없이 운동을 한다. 나는 그 시간이 하루 중 최고로 행복하다. 나의 특허라고도 할 수 있다. 억만금을 준다고 해도 바꿀 생각이 없다. 행복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다.

그렇다. 더 행복해지려면 유 변호사님이나 나처럼 미쳐야 한다. 무슨 일이든지 한 번 미쳐 보아라. 그 때 행복이 더 커짐을 알 수 있다. 남들은 모른다. 그것은 자기만 알 수 있다. 오풍연식 행복이기도 하다. 미치면 몰입할 수 있다. 다른 생각도 하지 않으니 행복은 커지기 마련이다. 행복의 이치는 간단하다. 내가 추구하고, 내가 만들면 된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