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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따로, 트럼프 따로...정말로 못 말리는 트럼프
바이든 따로, 트럼프 따로...정말로 못 말리는 트럼프
  • 오풍연
  • 승인 2020.11.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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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버티기는 명분도 없어...미국 역사에 오점을 남길 듯

[오풍연 칼럼]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있다. 여전히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어서다. 미국의 모든 언론들이 바이든의 승리를 확정 보도하고 있는 데도 그렇다. 소송전을 이어가겠다는 심산이다. 트럼프 측이 결과를 뒤집을 것으로 보는 언론은 없다. 그게 상식이다. 그럼에도 트럼프는 왜 패배를 인정하지 않을까. 그들만의 계산은 있을 듯 하다.

미국은 나라가 무척 크다. 또 주마다 개표를 진행한다. 선거인단을 뽑는 간접 선거여서 그렇다. 선거인단 270명을 먼저 확보하는 측이 승자가 된다. 바이든이 그 고지에 올라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를 CNN이 지난 8일 새벽(한국시간) 맨 먼저 보도했다. 이어 모든 언론들이 바이든의 승리를 알렸다. 그날 저녁 바이든은 승리를 알리는 대국민 연설을 했다.

이쯤되면 트럼프가 패배를 인정하고 바이든에게 축하를 건네는 것이 맞다. 지금까지 미국 대선에서는 그래왔다. 하지만 트럼프는 이 같은 전통마저 무시하고 있다. 트윗을 통해 대선 불복을 드러내고 있다. 정말 못 말리는 트럼프다. 오죽하면 친 트럼프 방송으로 볼 수 있는 폭스 뉴스 앵커가 백악관 대변인과 인터뷰를 하다가 끊었을까. 거짓말을 늘어놓는 데 대해 방송을 할 가치조차 없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선거 이후 트럼프 진영의 움직임을 본다. 마이웨이는 여전하다. 트럼프는 개표가 진행 중이던 지난 5일 이번 선거가 조작이라고 주장한 회견 이후 10일(미국 시간)까지 닷새째 공식 일정이 없다. 지난 7~8일 골프장을 찾았지만 개인 일정이었다. 대신 트위터 계정을 통해 부정선거 프레임을 고수한다. 그는 이날도 트윗을 올려 "큰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 결과가 다음 주 나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을 트윗으로 경질해 눈엣가시 축출작업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대선 캠프는 펜실베이니아주 일부 카운티(주정부 산하 행정단위)를 대상으로 소송을 내는 등 소송전을 이어가고 있다. 대규모 집회를 통한 여론몰이를 준비한다는 보도도 있다. 트럼프 '충성파'인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전국의 연방검사들을 상대로 '선거 부정' 주장에 대한 조사 지침을 내렸다. 여기에 반발하는 검사도 나와 미국판 ‘검란(檢亂)’이 예상된다.

반면 바이든 측은 선거 승리를 기정사실로 하고 정권 인수 작업에 속도를 내며 트럼프 대통령의 부정선거 주장을 일축한다. 그는 언론의 승리 확정 보도가 나온 지난 7일(미국 시간) 승리 연설을 한 데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등 시급한 민생현안에 적극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바이든은 9일 코로나19 태스크포스 형태의 자문단을 출범한 데 이어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 마스크 착용을 호소했다.

트럼프의 버티기는 명분도 없다. 역사에 오점을 남긴다고 할 수 있다. 권력이 뭐길래. 패배를 인정하는 모습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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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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