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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로더의 '인종차별' 논란···불매운동으로 커지나
에스티로더의 '인종차별' 논란···불매운동으로 커지나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0.11.0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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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인에 어울리지 않는 색상"이라며 허락도 없이 다른 상품 보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에스티로더 관련 글.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에스티로더 관련 글.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미국 화장품 브랜드 에스티로더가 부적절한 고객 응대로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반발이 커지며 불매운동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에스티로더의 모 백화점 지점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파운데이션 세트를 주문한 고객에게 "동양인에게 어울리지 않는 컬러"라며 임의로 다른 색상의 제품을 배송했다.

이 지점은 상품에 동봉한 쪽지에서 "직접 컬러를 확인하지 못하는 특성상 동양인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컬러로 발송한다"며 "변경사항이 불만족이라면 반품 처리를 도와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해당 소비자 A씨는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생일선물로 인종차별을 선물해준 에스티로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매트 파우더 파운데이션을 선택했지만, 쉘 컬러가 아닌 아이보리 누드 색상으로 배송됐다고 주장했다. 

에스티로더 측이 동봉한 쪽지도 공개했는데, 쪽지에는 "옵션으로 선택한 쉘 컬러 매트 파우더는 동양인에게 어울리지 않는 호불호가 분명한 특정 컬러"라며 "직접 컬러를 확인하지 못하는 특성상 매장에서 동양인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베스트 컬러인 아이보리 누드(21호 정도)로 발송된다"고 적혀 있다. 

이 쇼핑몰에서의 이 같은 조치는 처음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A씨와 똑같은 쪽지·제품을 받은 소비자 등은  "동양인이라면 피부색이 어두울 것이라는 생각은 언제적 인종차별이냐" "동양인에게 맞는 컬러랍시고 고객 주문 바꿔서 임의로 물건 주는 인종차별적이고 기본도 안 된 회사 손절이요" "동양인은 싫은데 동양인 돈은 좋냐" 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문제가 된 상품을 판매한 백화점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해당 제품 판매 페이지를 닫았다.

에스티로더 관계자는 "이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고객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이런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교육 등을 더 강화하겠다"고 말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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