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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폐지 앞둔 쌍용양회우 '폭탄돌리기'...투자자 피해 우려
상장폐지 앞둔 쌍용양회우 '폭탄돌리기'...투자자 피해 우려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0.11.0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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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정보 전달 실패와 잘못된 소문 기반...쌍용양회 소극적 홍보도 '한몫'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상장폐지를 앞둔 쌍용양회 우선주 쌍용양회우 주가가 터무니없이 높은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해 투자자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상장폐지를 앞두고 단기간에라도 차익을 얻으려는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주식 '폭탄 돌리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쌍용양회는 지난 8월 31일 이사회 결의로 상장폐지를 위한 우선주 유상 감자를 결정한 데 이어 지난달 12일 주주총회 특별 결의로 이를 승인했다. 이에 쌍용양회우는 오는 11일 마지막 거래를 마친 뒤 12일 거래정지된다. 상장폐지 절차 진행 기간에 따로 정리매매는 없다.

시장에서 거래되는 쌍용양회우 주식은 아무리 가격이 급등해도 유상소각 기준일인 13일에 주당 9297원으로 전량 강제 소각된다. 소각 당일 쌍용양회 우선 주주들은 소각 대금으로 1주당 9297원만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아울러 대주주인 한앤코시멘트홀딩스는 11일까지 기존 주주의 손실 방지를 위해 종전 공개 매입 가격인 1만5500원에 장내 매입을 진행한다.

그러나 거래 정지를 불과 3거래일 앞두고 쌍용양회우는 유상소각 가격이나 대주주의 매수 가격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어 투자자 손실이 우려되고 있다.

8월에 1만4000원대에서 횡보하던 쌍용양회우 주가는 유상 소각 공시 이후 급등하기 시작해 여러 차례 상한가를 기록하며 급등락을 반복했다. 주가는 지난달 15일 6만6300원까지 치솟았다가 지난 6일 3만8900원까지 내렸다. 약 3주 만에 거의 절반 수준으로 급락했는데도 아직도 유상소각 가격의 4배를 웃도는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쌍용양회우 상폐 소식을 모르는 투자자들이 상당수 있고 상폐 소식을 알더라도 그 효력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는 투자자들이 적잖이 존재하고 있다. 쌍용양회가 상폐를 결정한 뒤에도 쌍용양회우 주가가 10만원까지 오를 것이라는 소문이 떠돌기도 했다. 

지난달 주총에서 상폐를 했는 데도 불구하고 포털 사이트 등에서는 쌍용양회우 주식에 투자해도 되는지에 대해 문의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소위 주식 전문가라는 사람들은 상폐의 효력을 정확히 얘기해주지 않고 에둘러 말함으로써 피해를 키우고 있다. 

쌍용양회 역시 홍보에 소극적이어서 신규 투자 유입을 막지 못했다.  여러 번 투자자 유의 사항을 공시했다고는 하나 이보다 더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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