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4 16:25 (수)
미국 바이든 시대 열다...교훈 남긴 미국 대선
미국 바이든 시대 열다...교훈 남긴 미국 대선
  • 오풍연
  • 승인 2020.11.08 12:17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풍연 칼럼] 미국이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지 닷새 만에 당선자를 배출하게 됐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제쳤다. 물론 예상됐던 일이기는 하다. 그러나 바이든은 신중에 신중을 기울였다. 승리를 예상하면서도 끝까지 지켜보자는 자세를 취했다. 반면 트럼프는 좌불안석했다. 패배를 인정하지 않겠단다. 소송을 불사하겠다고 하지만 뒤집을 가능성은 없다.

미국 언론은 8일 새벽(한국 시간) 일제히 바이든의 승리를 알렸다. 바이든이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를 거두면서다. 바이든이 트럼프를 꺾고 승리했다고 AP통신과 CNN방송 등 외신이 긴급 타전했다. AP통신은 미국 동부시간 7일 오전 11시 26분 "바이든이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승리했다"고 속보를 보낸 후 곧바로 "바이든이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바이든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누르고 미국의 46대 대통령이 된다"며 승리를 기정사실화했다. CNN과 NBC도 AP통신과 거의 동시에 펜실베이니아 개표 상황을 근거로 바이든 승리를 긴급히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바이든이 트럼프에 승리했다"며 바이든은 당선에 필요한 270명 이상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미 대통령 당선인이 됐다고 전했다. 로이터, AFP통신, 교도통신 등도 미국 언론을 인용해 바이든 승리 소식을 잇따라 보도했다.

이에 트럼프는 우편투표를 문제 삼아 소송 제기와 일부 경합주 재검표 요구를 하는 등 불복 입장을 밝혀온 터라 새 대통령 확정까지 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트럼프는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이번 선거가 조작됐다며 "법원에서 끝날 수도 있다"며 승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하지만 법원이 트럼프의 손을 들어 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하겠다.

트럼프는 패배가 확정될 경우 1992년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에 이어 28년 만에 연임에 실패한 대통령이란 불명예를 안고 쓸쓸히 퇴장하게 된다. 트럼프의 연임 실패는 자업자득 측면이 강하다. 대통령으로서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거칠기 짝이 없었다. 역대 미국 대통령 중 트럼프 같은 사람은 없었다. 거기에 대한 평가를 받았다고 할 수 있다. 1789년 조지 워싱턴이 초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뒤 231년간 백악관을 거친 대통령 45명 중 연임에 실패한 이는 지금까지 10명에 불과했다.

미국은 역대 최고령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있다. 바이든 후보가 최종적으로 당선이 결정되면 내년 1월 20일 미국의 제46대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취임 시 만 78세인 바이든 당선인은 역대 최고령 대통령이 된다. 바이든은 1942년 생으로 우리 나이로 치면 80이다. 여든 대통령 시대가 열렸다고 할 수 있다. 이는 한국 정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이제 나이를 갖고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본다. 세상이 그렇게 바뀌었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보듯 미국은 많은 문제를 드러냈다. 미국식 선거가 과연 옳으냐도 논란이 될 것 같다. 선거 후진국이라고 해도 할 말은 없게 됐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