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코스피 역대 청약률을 기록한, 치킨 프랜차이즈 1위 교촌에프앤비가 오는 12일 상장한다.
주관사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지난 3~4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교촌에프앤비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결과 1318.30대 1의 경쟁률로 마감, 코스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빅히트(1117대 1)를 뛰어넘었다.
교촌에프앤비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도 999.4대 1이란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올해 IPO(기업공개) 대어로 여겨졌던 SK바이오팜(835대 1)을 뛰어넘고 빅히트(1117대 1)에 근접한 수준이다.
다만 공모가가 1만2300원으로 증거금은 9조4047억원 걷히는데 그쳤다. 교촌에프앤비는 공모자금을 평택 물류센터와 판교 본사사옥 시설 투자, 연구개발 및 일부 채무상환 등에 사용할 계획임을 밝혔다.
상장 후 시장 유통물량은 우리사주배정 물량을 제외한 공모주로서 전체 주식수의 18.61% 수준이다.
투자업계에서는 교촌에프앤비가 국내 주요 외식산업 중 하나인 치킨 프랜차이즈 1위 업체란 점에 주목하고 있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8월 말 기준 오프라인가맹점 수는 1234개이며, 가맹점 합산 매출액 기준 시장 점유율은 약 11%로 국내 1위다. 미국과 중국, 말레이시아 등 총 6개 국에서도 37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경쟁사 대비 점당 매출이 높고 폐점율도 낮다는 점도 강점이다. 지난 3월부터 HMR(가정간편식) 상품을 개발해 판매 중이며 SKU(Stock Keeping Unit)을 현재 약 40개에서 연말 약 70개로 확장할 계획이다.
김규리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배달비중이 높은 치킨 특성상 상반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큰 타격을 받지 않았다"며 "올해 1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대비 각각 13%, 4% 증가한 4300억원, 409억원으로 전망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모가는 올해 예상실적 기준 PER 12.1~14.0배"라며 "세무조사로 인한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PER 9.3~10.8배 수준으로 국내 동종 및 유사업체의 반기 실적 평균 PER 16.1배 대비 33.2~42.4% 할인된 수준"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