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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돌려막기' 지원 혐의 KB證 임직원, 중징계 피하기 어려울 듯
'펀드 돌려막기' 지원 혐의 KB證 임직원, 중징계 피하기 어려울 듯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0.11.0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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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KB증권 사기 혐의 적용 수사 중...PBS 담당 팀장, SPC 설립해 뒷돈 받았다는 의혹 제기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KB증권 임직원 7명이 라임펀드 관련 사기에 공모했다는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파문이 커지고 있다. KB증권에서 프라임브로커(PBS) 업무를 맡았던 김모 팀장이 부인 명의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뒷돈을 받아왔다는 의혹마저 제기됐다. 그동안 공모 의혹으로 기소된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과는 다르다고 주장해온 KB증권의 주장이 설득력을 잃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최고경영자(CEO)인 박정림 사장에 대한 직무정지도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6월 이뤄진 금감원의 KB증권 검사를 통해 KB증권이 주도한 라임 펀드에도 사기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KB증권은 라임과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맺어 1~2% 수준의 수수료를 얻는데 그치지 않고 복잡한 구조의 파생 거래로 라임의 펀드 돌려막기를 지원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라임 펀드가 부실 코스닥기업의 전환사채(CB)를 편입할 때 지원한 유동성 대출규모가 약 63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검찰은 또 KB증권 델타원솔루션팀이 작년 라임 펀드가 유동성 위기를 겪자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펀드'를 동원해 일부 라임 펀드 투자자에게 불리한 수익 구조를 설계하고 은닉해 투자자에게 손실을 입혔다는 판단이다. 해당 펀드 규모가 약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게다가 김모 델타원솔루션팀장은 배우자 명의로 페이퍼컴퍼니(SPC)를 세워 뇌물 성격의 금전을 수령한 의혹을 받고 있다. 김 팀장은 KB증권 내부에서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라임 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자 라임 펀드 중간에 포트코리아자산운용을 끼어넣는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트코리아자산운용은 라임의 아바타 운용사로 최근 감독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은 곳 중 하나다. 라임의 플루토 펀드 밑에 포트코리아의 런앤히트펀드를 편입하고 그 밑으로 라임의 테디스2호를 넣어 자전거래 한 것이다. 사실상 OEM펀드를 동원한 셈이다. 

이에 대해 KB증권은 "수사 중인 내용으로 혐의에 대해서 할 말이 없다"는 입장이다.

금감원은 앞서 사전 통보를 통해 KB증권 전·현직 대표이사에 대해 직무정지 등의 중징계를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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