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원·달러 환율 하락에 국내 외환보유액 규모가 한달 새 60억 달러 가까이 늘어나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0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 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265억1000만 달러로 전월 말 대비 59억6000만 달러 증가했다.
이로써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지난 6월 말(4107억5000만달러), 7월 말(4165억5000만달러), 8월 말(4189억5000만달러), 9월 말(4205억5000만달러)에 이어 5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한은은 외화자산 운용수익, 금융기관의 지준 예치금 증가 및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미국 달러화 환산액 증가 등에 따라 외환보유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보유 외환을 자산별로 구분하면 유가증권이 3936억6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45억7000만 달러 늘었고, 예치금은 305억1000만 달러로 13억6000만 달러 증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은 1000만 달러 증가한 31억9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권인 IMF포지션은 2000만 달러 늘어 43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금은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2013년 이후 매월 같은 47억9000만 달러 규모로 기록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9월 말 기준 4205억 달러로 세계 9위 수준이다.
1위는 중국(3억1426억달러), 2위 일본(1억3898억달러), 3위 스위스(1억153억달러), 4위 러시아(5834억달러), 5위 인도(5447억달러), 6위 대만(4996억달러), 7위 홍콩(4533억달러), 8위 사우디아라비아(4475억달러)의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