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풍연 칼럼] 이달 중순쯤 나올 예정인 나의 13번째 책 ‘F학점의 그들’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은 뺐다. 이 책에서는 대권주자 12명을 다룬다. 윤석열이 들어가는 게 맞다. 하지만 그의 임기(2년)를 존중해 제외했다. 당초 원고에는 윤석열이 들어가 있었다. 윤석열을 정치인으로 볼 수는 없다. 그가 현재 정치를 하고 있다는 주장은 주장일 뿐이다. 지금은 검찰총장이다.
나는 윤석열의 정치참여를 점친다. 그 가능성을 묻는다면 55%다. 무엇보다 시대가 그렇게 만들었다. 윤석열이 처음부터 정치를 생각했을 리 없다. 그러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나 황교안과 또 다르다고 생각한다. 윤석열은 이 둘에 비해 맷집이 강하다. 멘탈도 뛰어나다. 정치인이 갖추어야 할 덕목을 지녔다고 할 수 있다. 언제 정치에 뛰어들어도 역할을 할 사람이다.
정치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지지율. 윤석열의 지지율 또한 고무적이다. 나는 조만간 여야 통틀어 1위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한다. 치고 올라오는 기세가 무섭기 때문이다. 이재명과 이낙연은 한계가 있다. 둘다 25%는 넘지 못할 것으로 본다. 만약 김경수 경남지사가 오는 6일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면 상황이 또 달라질 터. 민주당은 당장 3파전이 될 수밖에 없고, 20%를 넘기는 후보조차 없을 공산이 크다.
윤석열이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를 바짝 쫓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10월 26~30일 여야 주요 정치인 14인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윤 총장은 전달보다 6.7%포인트 상승한 17.2%의 선호도를 기록, 자신의 최고치를 경신하며 야권 1위를 차지했다. 각각 21.5%로 공동 선두를 차지한 이 대표·이 지사와의 격차를 좁히며 3강 구도를 나타냈다.
이들 3강에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4.9%), 홍준표 무소속 의원(4.7%), 오세훈 전 서울시장(3.6%),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3.3%), 추미애 법무부 장관(3.1%), 원희룡 제주지사(3.0%), 김경수 경남지사(2.2%), 유승민 전 의원(2.2%),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1.5%), 심상정 정의당 의원(1.3%),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1.0%) 순으로 집계됐다. 야권 후보 중 5%를 넘는 사람은 윤석열 뿐이다.
따라서 윤석열에게 표가 몰릴 가능성도 적지 않다. 그럼 20% 돌파도 시간문제다. 게다가 윤석열이 문재인 정권으로부터 더 탄압 받으면 지지율은 올라가게 되어 있다. 그게 바로 정치다. 윤석열이 당장은 움직일 필요도 없다. 그대로 있으면 된다. 국민들이 그를 성원하고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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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