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라임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변호인이 김 전 회장으로부터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검사의 실명과 사진을 공개해 파장이 일고 있다.
네티즌들은 온라인 상에서 찬반논쟁을 벌이고, 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이를 공유하며 "공개의 공익이 있다는 판단으로 보인다"고 해 이와 관련한 정치적 함의도 커지고 있다.
박훈 변호사는 30일 자신의 SNS를 통해 A검사의 실명과 사진을 공개하며 "이 친구가 김봉현이 접대했다는 검사 중 한 명"이라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공익적 목적에서 깐다(공개한다)"며 "저 쓰레기가 날 어찌해보겠다면 그건 전쟁이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박 변호사는 A검사의 실명, 얼굴 사진을 비롯해 학력, 사법연수원 기수 등도 함께 공개했다.
조 전 장관도 박 변호사의 글을 공유하며 "큰 사회적 물의가 일어난 사건의 수사 및 감찰 대상자이므로 공개의 공익이 있다는 판단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6일 첫 번째 옥중편지를 통해 지난해 7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유흥업소에서 A변호사와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어치 술접대를 했고, 이 중 한 명이 라임 수사팀에 합류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21일 두 번째 입장문에서 "(법무부 감찰) 조사받을 당시 사진으로 (검사) 2명은 이미 특정해 드렸다"며 "1명은 사진으로 볼 때 80% 정도의 확신만 들어, 남의 인생에 관한 문제라 특정짓지 않았다"고 했다.
박 변호사가 김봉현 접대 의혹 검사 실명을 공개하자 언론 매체를 통해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찬반양론을 펼쳤다.
"사실확인 없이 사람 얼굴까지 공개하냐, 명예훼손이면 어쩌려고?" "실명까지 공개된 걸 보니 접대받은 건 맞나 보네" " 증거는 없고 사기꾼 피의잘의 주장 뿐이잖아" "3명 다 까라" 등.
"여야, 검사, 변호사 관련자 모두 색출하려면 특검으로 가서 모두 밝혀야 한다"며 특검을 주장하는 의견도 다수 올랐다.
"이 사건의 핵심은 펀드 사기 사건이다. 설사 김봉현이 검사에게 향응을 제공했다 하더라도 그것은 별개의 사안이고 김봉현이 사기꾼이라는 사실은, 수천 명이 피해를 보았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며 본질인 펀드 사기 수사에 집중할 것을 촉구하는 글도 눈에 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