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업, 대출금 가장 많고 연체율 최하위 수준...운수업, 대출금 가장 적고 연체율 점차 높아져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개인 사업자 중 개인 병원이 다수 포함된 보건·사회복지업 종사자의 평균 대출액이 가장 많고 연체율도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운수·창고업의 경우 대출액은 적었고 연체율은 높았다.
통계청이 29일 내놓은 '2018년 일자리 행정 통계 개인 사업자(기업) 부채' 자료에 따르면 2017~2018년 전체 개인 사업자의 평균 대출액은 1억5686만원에서 1억6428만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체율은 0.27%에서 0.32%로 상승했다.
성별로 보면 2018년 남성 개인 사업자의 평균 대출액은 1억8364만원, 연체율은 0.36%다. 여성 개인 사업자는 1억3630만원, 0.25%였다. 이 시기 연령별로는 50대 1억9060만원, 60대 1억7729만원, 40대 1억7159만원 순이었다.
2018년 기준 종사자를 둔 개인 사업자는 평균 3억3695만원을 빌려 종사자를 두지 않은 개인 사업자의 평균 대출액 1억3147만원보다 많았다. 연체율도 종사자가 있는 개인 사업자는 0.16%, 없는 사업자는 0.41%로 차이가 있었다.
업종별로는 보건·사회복지업 평균 대출액은 4억8894만원으로 조사 대상 업종 중 규모가 가장 컸다. 2위인 부동산업(2억7839만원)보다도 2억원가량 많다. 보건·사회복지업에 개인 병원을 개업하는 의사가 포함돼 대출액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통계청 관계자는 설명했다.
보건·사회복지업의 2017년 연체율은 0.17%로 모든 업종 중 가장 낮고, 2018년에는 0.21%로 기타업(0.21%)과 함께 공동 최저를 기록했다.
반면 운수·창고업의 2017년 평균 대출액은 5998만원, 2018년은 6323만원으로 조사 대상 업종 중 가장 적었다. 2018년 기준 보건·사회복지업의 8분의 1 수준이다. 거꾸로 연체율은 2017년 0.32%(하위 8위), 2018년 0.47%(하위 4위)로 높았다.
2018년 기준 평균 대출액이 2번째로 적은 사업시설관리·임대업(8666만원)의 경우에도 연체율은 0.51%로 높았다. 수리·기타개인서비스업(9267만원) 0.35%, 건설업(1억1248만원) 0.54%도 높은 편이다.
업종과 관계없이 대출액 규모가 크면 연체율은 낮은 경향을 보였다. 2018년 기준 대출 잔액 10억원 이상의 연체율은 0.15%로 가장 낮았고 5억~10억원 미만 및 3억~5억원 미만이 0.19%, 1억5000만~3억원 미만이 0.22%였다. 3000만~5000만원 미만은 0.27%, 3000만원 미만은 0.60%로 가장 높았다.
개인 사업자가 가진 부채 속성을 분석하기 위해 이 통계를 올해 처음 집계한 통계청은 2018년 사업자 등록증을 가진 개인(법인 제외) 585만1447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