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부실 알고도 '펀드 돌려막기'?...하나銀, "돌려막기 아냐!"
옵티머스 부실 알고도 '펀드 돌려막기'?...하나銀, "돌려막기 아냐!"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0.10.2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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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관련 진술 확보하고 수사 중..."2년 전 상환 중단 위기에 몰리자 ‘펀드 돌려막기’로 부도 막아줘" 
하나銀  "자금 실제로 움직인 것 아냐…마감 업무 위한 조정 차원"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옵티머스펀드 사기 사건과 관련하여 펀드 수탁사인 하나은행이 옵티머스 부도를 막기 위해 '펀드 돌려막기'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하나은행은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위기 상황에 '펀드 돌려막기'로 도움을 줬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27일 금융권 등에서는 옵티머스자산운용이 펀드 투자자들의 투자금을 돌려줄 수 없게 된 2018년 8월부터 하나은행 수탁영업부가 펀드 돌려막기로 옵티머스펀드를 유지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이는 검찰 조사과정에서 옵티머스 핵심 관계자로부터 나온 말로 검찰은 지난 9월 24일 하나은행 수탁관리부를 압수수색하고 팀장을 피의자로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는 27일자 기사를 통해 옵티머스 관계사 고문을 지낸 유모씨가 검찰에  ‘내가 관리하는 하나은행 수탁관리부 직원을 통해서 다른 자산 운용사 펀드 자금을 끌어와 옵티머스 펀드 상환 자금으로 사용해 시간을 벌었다’는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의 발언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또 “하나은행에서 여러 옵티머스 펀드 중 환매 요청이 들어오지 않았거나, 만기가 남아 있는 펀드 자금을 당겨서 펀드 상환 자금으로 쓸 수 있게 해준 것으로 안다”,  “당시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가 하나은행에 거의 매일 그런 부탁을 하고, 돈을 구해서 다시 메우는 일을 반복했다”는 유 고문의 진술도 전했다. 

2017년 6월부터 판매가 시작된 옵티머스 펀드는 안전한 공공 기관 매출 채권에 투자한다고 광고했지만 실제로는 대부 업체와 부동산 업체 등에 투자해 손실을 보면서 부실화했다. 옵티머스펀드의 사실상의 '부도 시점'이 2018년 8월이었음에도 1년 10개월이나 지난 올해 6월에야 옵티머스 환매 중단사태가 터진 것은 하나은행 수탁영업부의  역할 때문이었다고 조선일보는 결론지었다.

매일경제도  "옵티머스 펀드 자금이 제대로 운용되지 않는 상황에서 이 자산을 관리했던 하나은행이 잔액 숫자를 맞춰 부실을 감추려 했다"는 의혹을 전날 보도했다. 

수탁은행이 펀드 재산을 다른 펀드 재산과 거래하거나 고유 재산과 거래하면 안 되는데 하나은행이 고유 자산을 활용해 부실한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를 메워주었다는 것이다. 옵티머스 측이 돈을 입금하고 출금하는 과정에서 하루 이틀 돈이 맞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도 날짜나 숫자를 임의로 조정하는 식으로 잔액이 펀드가치 평가와 일치되도록 정리해줬다고도 전했다. 

이에 대해 하나은행은 27일 입장문을 내고 "지난 2018년 8월 9일, 10월 23일, 12월 28일 3회에 한해 옵티머스 펀드의 환매자금이 불일치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한 상황은 펀드 자금·증권 동시결제 시스템(DVP)의 특수성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나은행은 "당행은 사채발행회사로부터 환매자금 일부가 입금되지 않은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마감처리 업무를 위해 은행 내부 관리시스템인 증권수탁시스템상 전체 미운용 자금 수치를 조정한 것에 불과하다"며 "이는 펀드간 실제 자금의 이동을 수반하거나 당사자간 권리의무 변동이 발생하지 않으며 단순한 일일마감업무의 과정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자금 불일치가 생기자 지난 2018년 11월 옵티머스와의 수탁업무를 중단하고 추가 수탁을 하지 않았다"며 "이후 옵티머스가 자금 불일치가 발생하지 않도록 펀드를 기존 개방형에서 폐쇄형으로 변경하고 투자자산의 만기를 펀드 만기 이전으로 설정하는 조치를 취한 후 2019년 5월 수탁업무를 재개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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