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이 누르는 환율···“올해 1100원대 떨어질 것”
바이든이 누르는 환율···“올해 1100원대 떨어질 것”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10.2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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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원대 진입, 1년7개월 만에 최저···“위안화 강세 지속으로 원·달러 환율 하락세”
26일 오후,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2원 내린 1127.7원에 마감했다.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원·달러 환율이 1년 7개월 만에 1120원대로 내려앉았다. 미국의 유동성 공급으로 달러화 가치가 하락한 반면, 중국의 경제 회복 기대감에 위안화 가치는 치솟았다. 전문가들은 올해 말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2원 내린 1127.7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1120원대에서 마감한 건 지난해 3월21일 이후 약 1년7개월 만이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위안화 강세 흐름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독일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호조 등 유로 지역의 경기지표 개선으로 유로화가 급등하면서 달러 약세 흐름이 재개됐다. 

또 미 경기 부양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대규모 부양책이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달러약세를 가속화하는 모양새다. 대규모 부양책을 지지하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기를 잡으면서, 달러약세 기대가 높아진 탓이다.

위안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원·달러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 최근 역외 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소폭 상승했으나 6.66위안으로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확진자수가 빠르게 줄어들면서 안정화 됐고, 중국 정부가 이른바 ‘쌍순환’(내수·수출) 부양책을 통해 경제 살리기에 나서면서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달러 약세와 위안화 강세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봐서다. 

DB금융투자 한 연구원은 “올해 분위기가 크게 바뀔 것 같지 않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1110원대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하락 속도가 빨랐던 만큼 조만간 진정 조짐을 보일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현대차증권 한 연구원은 “국내에서도 외환당국이 이미 개입에 나섰고, 중국도 환율 하락이 부담스럽기 때문에 속도조절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달러 환율은 연말까지 1100원대 초반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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