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수혜 기대감 반영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별세로 삼성그룹의 지배구조가 개편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삼성물산 지분을 갖고 있는 기업들의 주가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
26일 오전 11시30분 현재 삼성물산의 지분 9.10%를 보유한 2대 주주 KCC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000원(5.11%) 오른 16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17만2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일성신약도 같은 시각 전 거래일보다 7700원(9.83%) 급등한 8만6000원에 거래됐다. 장중에는 21.33% 폭등하며 9만5000원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합병 전 삼성물산의 지분 2.37%를 보유하고 있는 일성신약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비율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바 있으며 삼성물산과 주식매수청구가격을 놓고 3심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 같은 주가 급등의 배경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수혜가 꼽힌다. 지배구조가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기타 계열사로 이어지는 삼성그룹에서 이 회장은 삼성물산 2.88%, 삼성생명 20.76%, 삼성전자 4.1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의 별세에 따른 상속으로 지분구조에 변화가 불가피하다.
일각에서는 삼성물산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분을 팔고 삼성전자의 지분을 추가로 취득할 수 있다는 관측을 제기했다. 삼성전자의 지분을 추가로 취득할 경우, 삼성물산의 기업가치도 오르므로 이 같은 기대감이 삼성물산 지분을 갖고 있는 일성신약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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