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삼성 이건희 회장의 별세로 이 회장이 보유한 지분 처리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26일 증시에서 삼성그룹주가 일제히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물산은 전장보다 13.46%(1만4000원) 오른 11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 8월 19일(12만50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거래량은 937만주로, 전 거래일 하루 거래량 28만주의 약 33배에 달하며 이날 삼성그룹주 가운데 가장 큰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삼성생명을 통해 삼성전자를 간접적으로 지배하고 있으면서 이 부회장의 지분율이 가장 높은 삼성물산의 그룹 내 중요도는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도 "현시점에서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서는 예단하기 어렵다"면서도 "이재용 부회장이 17.3%의 지분을 보유한 삼성물산 최대주주인 만큼 삼성물산의 기업가치가 훼손되는 의사결정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회장이 지분 20.76%를 보유한 1대 주주인 삼성생명은 3.80%(2400원) 상승한 6만5500원에, 4.18%를 보유한 삼성전자는 0.33% 올라 6만400원을 나타냈다.
이 회장은 삼성생명 지분 20.76%를 보유한 1대 주주로, 삼성전자 주식도 4.18%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삼성이 이 지분을 어떻게 할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향후 지배구조의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서 삼성생명에 요구되는 것은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한 배당 확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