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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치, 제3지대가 나올 때도 됐다
한국 정치, 제3지대가 나올 때도 됐다
  • 오풍연
  • 승인 2020.10.24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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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사실상 양당제...민주당과 국민의힘을 대신할 수 있는 제3지대가 탄생하면 좋을 듯

[오풍연 칼럼] 우리나라도 사실상 양당제라고 할 수 있다. 대통령은 여당 아니면 제1야당에서 배출해 왔다. 대통령 선거만큼은 3당이나 무소속이 발을 붙이기 어려웠다. 국민, 즉 유권자들도 여당 아니면 제1야당에 표를 몰아주었다. 그러나 다음 대선에서는 변화가 있을 지도 모르겠다. 지금 민주당에도 실망하고, 국민의힘에는 더 실망한 사람들이 많아서다. 이들 두 당 말고 제3의 결사체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여론조사에서도 그 같은 바람이 읽힌다. 23일 발표한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3%포인트 내린 35%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은 형편 없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1%포인트 내린 17%였다. 반면 무당층이 크게 증가했다. 무당층은 지난주보다 3%포인트 오른 34%로 지난 4월 총선 이후 최대치를 보였다. 무당층의 증가는 여도, 야도 싫다는 얘기다.

여기서 한국 정치의 희망을 본다. 문재인 정권도 내리막이다. 지금까지 무엇을 했는지 모를 정도다. 내 머리 속에도 검찰개혁을 부르짖은 것 밖에 없다. 그렇다고 성과를 거둔 것도 아니다. 현재 법무부와 대검은 최악의 진흙탕 싸움을 하고 있다. 추미애가 검찰개혁을 한다고 하니 소가 웃을 일이다. 추미애에게 힘을 실어준 문재인 정권도 도긴개긴이다.

야당이라도 잘 해야 하는데 엉터리다. 국민의힘은 존재감을 찾기 어렵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주호영 원내대표는 역대 최약체다. 그러니 민주당은 이들을 무시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그래도 속수무책이다. 김종인은 가끔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를 하고 있다. 시대에 맞지 않는 사람을 비대위원장에 앉혀 놓으니 벌어진 일들이다.

솔직히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대신할 수 있는 제3지대가 탄생했으면 좋겠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양당에 실망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그 실험을 해보았으면 한다. 금태섭 전 의원도 최근 민주당을 탈당했다. 제3지대가 금태섭을 후보로 내세워 기존 정치세력과 한 판 붙었으면 한다. 성공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국민들에게 비교적 이미지가 좋은 진중권 전 교수, 서민 교수, 김경율 회계사, 권경애 변호사 등이 함께 하면 된다. 진중권은 이미 금태섭에게 한 표를 주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나도 역시 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만약 ‘금태섭 카드’가 성공하면 대통령도 바라볼 수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을 영입하면 된다. 윤석열은 국민후보로 딱 맞다.

나처럼 제3지대가 나왔으면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게다. 새로운 세력에 대한 요구가 있다는 뜻이다. 국민들이 성원하면 못할 바도 없다. 그럼 정치꾼들이 아닌 국민 중심의 정당이 탄생하게 된다. 국민들이 정치개혁의 중심이 된다고 할까. 야당이 강하면 이런 요구도 나오지 않는다. 야당에게서 희망을 읽을 수 없기 때문에 고육지책으로 이같은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한다. 시민혁명을 이뤄보자. 기성 정치인들이 정신을 바짝 차리도록.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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