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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한테 K0패 당한 민주당 법사위원들
윤석열한테 K0패 당한 민주당 법사위원들
  • 오풍연
  • 승인 2020.10.2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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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22일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는 시종일관 아슬아슬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자신을 골탕 먹이려는 민주당 법사위원들에게 물러서지 않고 맞받아쳤기 때문이다. 윤석열은 노련했다. 26년간 검사로서 몸담은 저력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하지만 민주당 법사위원들은 그에 훨씬 못 미쳤다. 논리적으로도 윤석열을 제압하지 못 했다. 오히려 밑천만 드러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민주당 의원 가운데 윤석열을 꼼짝 못 하게 만드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거의 억지 주장을 하다가 도리어 뒷치기를 당하기도 했다. 판사 출신도 있고, 검사 출신도 있는데 자질이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특히 지난 총선서 처음 배지를 단 김용민 의원과 김남국 의원은 수준 이하의 질문을 던져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질문을 하지 않은 것만도 못 했다.

이 둘은 조국 키즈라고도 불린다. 뭔가 해보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준비도 부족했다고 할까. 송곳 질문을 하려면 무엇보다 논리적이어야 한다. 그런데 나열만 하고, 팩트 또한 틀린 것을 제시하기도 했다. 국감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팩트다. 사실 관계가 틀리면 묻고 말 것도 없다. 윤석열은 그것을 예리하게 파고들었다.

사례를 본다. 김남국은 “1년 전 그집(유흥업소)에 김봉현과 검사들이 왔었고 남부지검에서 그 가게를 조사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이 사실이라면 남부지검이 라임자산운용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검사 접대 현장을 이미 조사했다는 것으로 윤 총장을 비롯한 검찰 수뇌부가 현재까지 이러한 사실을 숨기고 있었다는 말이 돼 술렁이게 했다.

그러나 김남국은 JTBC의 오보를 인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남부지검 검사들이 유흥업소에 조사를 나간 것은 김 전 회장이 체포도 되기 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전 회장이 아직 체포도 되지 않았고, ‘검사 접대’ 진술은 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남부지검이 ‘검사 접대’ 로비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유흥업소를 조사했다는 앞뒤 안맞는 주장이었다. 애송이 국회의원의 좌충우돌을 드러낸 셈이었다.

국감 현장에 있었던 신성식 대검 반부패부장이 김 의원이 인용해 질의한 “‘술접대’ 지목 유흥업소…김봉현과 검사들 왔었다"라는 제목의 JTBC 보도를 서울남부지검에 즉시 확인했다. 확인 결과 서울남부지검 수사팀이 모 룸살롱에 압수수색을 나간 것은 4월 21일로 나타났다. 김봉현 전 회장이 경찰에 체포된 것은 4월 23일이다.

결론적으로 김 전 회장이 아직 체포도 되지 않았고, 당연히 ‘검사 접대’ 진술을 검찰에 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남부지검 수사팀이 ‘검사 접대’ 비위를 파악하기 위해 룸살롱 압수수색에 나섰다는 게 김 의원과 JTBC 보도의 요지였다. 그러자 김남국이 더는 질문을 하지 못 했다.

특히 김남국과 김용민은 진중권한테도 자주 저격을 당하고 있다. 둘의 무모함 때문이다. 물론 친문은 그들을 좋아할 게다. 그러나 상식 있는 국민이라면 이미 ‘X’표를 쳤다. 이런 의원은 추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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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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