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빅히트가 22일 코스피 상장 후 5일 연속 하락세를 마감하고 처음으로 소폭 상승 마감했다. 특히 그동안 주가 급락을 이끈 주범 중 하나가 빅히트 4대 주주로 밝혀지면서 투자자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빅히트는 이날 전 거래일(17만9000원)대비 0.56%(1000원) 상승한 18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7만5500원과 17만6500원 사이를 오가다 상승 마감했다.
앞서 빅히트는 상장 후 '따상(공모가 2배에 시초가 형성, 이후 상한가)'인 35만1000원으로 직행한 뒤 급락세를 이어갔다. 5거래일 째 급락하며 고점 대비 반토막 났던 빅히트는 이날 처음으로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6조923억원으로 코스피 43위다.
이날 투자업계에서는 그동안 빅히트의 주가 급락을 이끈 주요 출처 중 하나가 빅히트 4대 주주로 밝혀지면서 논란이 됐다.
전날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빅히트 4대 주주인 '메인스톤'과 그 특별관계인 '이스톤 제1호 사모투자 합자회사(이하 이스톤 1호)'가 상장 후 주식 3600여억원을 매도했다.
상장일인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메인스톤 유한회사가 장내 매도한 주식은 총 120만769주로 약 2759억원 규모다. 지분은 6.97%에서 3.60%로 줄었다. 같은 기간 이스톤 1호는 해당 기간 38만1112주(약 885억원)를 팔면서, 지분은 2.19%에서 1.12%가 됐다.
상장 후 이들이 팔아치운 주식은 총 158만1881주로 약 3644억원에 이른다. 이로써 이들이 보유했던 지분은 총 9.16%에서 4.72%로 줄었다. 이는 해당 의결권 있는 주식 총수의 4.44%에 달하는 만큼 주가 급락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거래일 간 개인 투자자들이 약 4800억원 넘게 순매수했지만 주가가 하락한 배경으로 그동안 기타법인 등에서 매물이 쏟아진 것이 거론됐다. 그런데 그 출처 중 하나가 이번 공시로 4대 주주인 메인스톤으로 밝혀지면서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