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환율 하락세···“바이든 당선 땐 1100원 무너질 수도”
거침없는 환율 하락세···“바이든 당선 땐 1100원 무너질 수도”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10.2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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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회복에 원·달러 환율 1131.9원···작년 3월이후 최저
바이든, 4년간 2조弗 투입 공약···달러 약세 지속될 전망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원·달러 환율이 최근 급락세를 이어가며 1130원 선마저 위협하고 있다. 위안화 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이 조만간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 

특히 과감한 경기부양책을 공약한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당선될 경우, 환율은 1100원 선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5원 내린 1131.9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3월22일(1130.1원)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저치다. 

원·달러 환율은 이달 들어서만 24원 하락했다. 하루 평균 하락 폭이 2.9원으로 9월 평균 하락 폭의 3배를 넘었다.

원화 값 강세는 위안화 초강세 흐름이 영향을 미쳤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일대비 0.22% 내린(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 상승) 6.6781위안으로 고시했다. 

홍콩 역외시장에서 달러당 6.627위안까지 떨어졌다. 중국의 뚜렷한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위안화가 지속적으로 강세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고 중국 경제가 살아나기 시작한 영향이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 수출시장인 만큼 두 나라의 경제 상관관계가 깊어 환율도 비슷한 흐름으로 움직인다.

미국의 2조2000억 달러 규모 추가 경기부양책 타결 가능성이 커진 점도 원·달러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이 20일(현지시간) 백악관과의 경기부양책 협상과 관련해 “낙관적”이라며 다음달 3일 미국 대선 전 합의 가능성에 힘을 싣는 발언을 내놨다.

미 대선 등 굵직한 변수도 환율 속도조절을 전망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다음달 3일 열리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바이든 후보가 승리할 경우 원화와 위안화의 동반 초강세 흐름이 이러질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바이든 후보는 임기 4년 동안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조 달러를 투자한다는 대선 공약을 발표했다. 

미국 재정적자가 늘어날 수 있고 이는 달러가치에는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상대적으로 원화와 위안화 가치는 뛴다.

이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이어가 연말에는 1100원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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