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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감 가중...독감백신을 맞고 죽으면 될 일인가
불안감 가중...독감백신을 맞고 죽으면 될 일인가
  • 오풍연
  • 승인 2020.10.2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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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예방 접종 거부 움직임도 일어...사망자가 나오지 말아야

[오풍연 칼럼] 독감백신을 맞고 죽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아직 인과관계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독감 예방주사를 맞은 뒤 사망사고가 이어지자 예방 접종 거부 움직임도 일고 있다. 그것은 당연한 이치다. 주사를 맞고 죽는데 누가 주사를 맞으려고 하겠는가. 그럼에도 정부는 문제 없다며 계속 접종을 하겠다고만 밝히고 있다. 불안하기 짝이 없다.

21일 오후까지 밝혀진 사례는 모두 9건이다. 독감백신 접종 이후 접종자가 사망한 사례는 지난 16일 인천에서 최초로 발생했다. 인천 지역의 17세 청소년이 14일 백신 접종을 받은 후 16일 사망했다. 20일에는 전북 지역 77세 여성, 대전 지역 82세 남성, 서울 지역 53세 여성이 숨졌으며, 대구 지역 78세 남성, 제주 지역 68세 남성, 경기 지역 89세 남성이 각각 사망했다. 전남 목포에서도 20일 90대 할머니가 한 병원에서 독감백신을 맞은 후 같은 날 오후 사망했다. 우선 독감 예방주사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질병관리청 등 방역당국도 그 원인을 궁금해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과관계를 밝히지 못해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사망사례 6건에 대해 피해조사반에서 논의한 결과 백신과의 직접적인 연관성,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과 사망과의 직접적인 인과성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특정 백신에서 중증이상반응 사례도 높게 나타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전체 예방접종사업을 중단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결론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질병청은 조사 중인 사례 가운데 1건은 독감백신의 부작용인 아나필락시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지금까지 이 같은 일은 많지 않았다. 그래서 더 불안해 하고 있는 것이다. 질병청은 2009년 이후 독감백신을 접종받고 사망한 사례는 25건이며, 이 가운데 백신 접종에 따른 이상반응이 인정된 것은 1건이라고 밝혔다. 2009년 접종 후 ‘밀러-피셔 증후군’ 진단을 받은 뒤 이듬해 2월 사망한 65세 여성이다. 밀러-피셔 증후군은 희귀 말초신경병증으로, 근육 마비나 운동능력 상실 등을 수반한다.

한 제조사에 만든 백신을 맞고 숨졌다면 그것을 의심해 볼만도 한데 그렇지 않다. 사망자들이 접종한 백신도 다양하다. 사망자 중 3명은 보령바이오파마의 백신을 맞았고 2명은 GC녹십자, 2명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을 접종했다. 1명은 LG화학, 1명은 한국백신의 백신을 맞았다. 따라서 특정 제조사를 탓할 수도 없게 됐다.

질병청은 백신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한다. 질병청은 “동일한 백신을 접종한 다른 분들이 별다른 문제 없이 괜찮았다고 하는 반응을 봐서는 이 백신이 독성 물질을 갖고 있다는 현상은 발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독감백신의 주요 부작용은 발열·근육통·감염 정도다. 전문가들도 독감백신은 ‘사백신(죽은 백신)’이어서 이 때문에 사망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그렇다면 사망자가 나오지 말아야 하는데 잇따르고 있으니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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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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