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풍연 칼럼] “이름도 브랜드다” 이름을 상품화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아니 이미 왔다고 볼 수도 있다. 유튜브가 그렇다. 대부분 이름을 따 계정을 만든다. 가입자들은 유튜버 이름만 보고 시청한다. 가입자가 많으면 돈이 되는 시대가 됐다. 따라서 이름을 알리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주저할 필요가 없다. 이름만 갖고 먹고 살 수 있는 시대가 왔다고 할까.
세계적 명품을 본다. 구찌, 샤넬, 프라다, 페라가모 등 명품의 경우 이름을 믿고 산다. 가전제품은 삼성, LG를 최고의 제품으로 꼽는다. 자동차는 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제품을 최고로 친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이름이 알려지면 다른 사람들이 찾게 되어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그것이 바로 돈이다. 유명세를 이용하는 셈이다. 자기를 알리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이유다.
책을 한 번 보자. 독자들은 책을 살 때 맨 먼저 저자를 본다. 그 다음은 출판사와 표지. 이름이 알려진 저자는 어떤 종류의 책을 내도 기본 독자가 있다. 유명 작가가 되기까지가 어렵다. 그 다음부터는 상대적으로 쉽다. 나도 지금까지 12권의 에세이집을 냈지만 여전히 무명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작가 오풍연은 기자 오풍연과 또 다르다.
이번에는 기자 오풍연다운 시각으로 책을 낸다. 그동안 펴낸 12권은 모두 에세이집. 내가 사는 얘기들을 써왔다. 그러나 13번째 책은 순수 정치비평서다. 나의 전공이라고 할 수 있다. 차기 대권주자 12명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무엇보다 비판적 잣대를 들이댔다. 독자들이 어떤 평가를 내릴 지는 모르겠다. 일부 당사자들은 이의를 제기할 가능성도 크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5년 전에는 아예 내 이름을 제목으로 단 책도 낸 적이 있다. ‘오풍연처럼’이 책의 제목이다. 그 책도 주목을 끌지는 못 했다. 이름이 덜 알려진 까닭이었다. 이름이 알려지려면 입소문이 가장 중요하다. 나는 책을 낼 때마다 이런 부탁을 한다. “입소문좀 내주세요” 솔직히 책의 내용은 고만고만하다. 베스트셀러라고 해서 더 낫지 않다. 더러 형편 없는 책이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르기도 한다.
나는 페이스북 등에도 오풍연 산책로, 오풍연 의자를 자주 소개한다. 그게 있느냐고 묻는 사람들도 있다. 자기 이름보다 더 친숙한 것은 없다. 그것을 활용하면 좋다는 뜻이다. ‘오풍연처럼’ 말고도 두 권이 더 있다. ‘吳 대사의 행복편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등이 그것이다. 나는 오풍연을 알리기 위해 나름 노력을 해왔다. 앞으로도 그럴 터. 이름을 쓰면 거기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그래야 그 이름을 상품화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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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