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에게 희망의 불씨가 되고 있는 '새희망홀씨'대출을 취급하고 있는 16개 은행 중 어느 은행이 실제로 가장 적극적인 노력을 펴고 있을까?
이는 국민은행과 전북은행등 2개 은행으로 밝혀졌다. 두 은행은 대상자로 저신용·저소득(신용 7등급이하, 연소득 2000만원 이하)자까지 확대해서 가장 필요한 서민에게 가장 필요한 대출을 적극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당사 취재결과 확인됐다.
또 우리·농협·기업·대구은행 등 4개 은행은 금융당국의 요청에 호응 새희망홀씨대출 가운데 저신용·저소득자에 대해 비중을 확대하거나 확대 추진중으로 확인됐다.
20일 금융감독원과 은행권에 따르면 새희망홀씨대출은 연소득 3000만원 이하 또는 신용등급이 5등급 이하면서 연소득 4000만원 이하인 서민들에게 지원하는 서민 맞춤형 대출 상품이다.
금감원은 은행연합회, 은행과 함께 소득감소와 금융비용 증가로 고통 받고 있는 저신용·저소득 서민들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저신용·저소득자 비중이 업계 평균(6월말 기준 74.7%) 이상이 되도록 협조해줄 것을 은행에 주문했다.
국민은행과 전북은행은 새희망홀씨대출 가운데 저신용·저소득자 비중이 업계 평균보다 20% 가량 높은 무려 92.9%와 94.7%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 관계자는 "새희망홀씨대출이 저신용·저소득자를 대상으로 하는 상품으로 취지를 살려 운영한 것"이라며 비중이 높은 것은 당연하다고 했다.
우리·농협·기업·대구은행도 저신용·저소득자에 대한 비중 확대에 적극적이다.
업계 평균에 미치지 못한 우리은행은 지난 5월 새희망홀씨대출 승인구간을 6등급에서 9등급으로 확대했다.
또 서민 지원책으로 소액대출(100~2000만원) 지원은 물론 대출 최고금리를 13.91%에서 12.91%로 1%포인트 인하했다. 금리우대 조건 중 60세 이상 부모부양자와 기초생활수급자에게 금리우대를 기존 0.2%에서 0.3%로 각각 0.1%포인트 올렸다.
대구은행은 근로소득 증빙이 쉽지 않아 새희망홀씨 대출을 받지 못하는 저신용·저소득자에 대한 대출이 가능하도록 새희망홀씨 취급 당시부터 소득증빙이 안되는 자에 대해 소득환산 인정기준을 적용토록 지원하고 있다.
최근 3개월 국민연금보험료 납부증명원을 연소득으로 환산하거나 건강보험료 납부확인서, 전년도 연말정산용 신용카드사용액을 연소득으로 환산하는 방법이다.
농협은행과 기업은행도 저신용·저소득자 비중 확대를 위해 부채과다 및 저소득자를 위한 NH희망드림대출 출시와 연체기록 보유자에 대한 대출을 실시하고 있다.
반면 일부 은행들은 금감원의 저신용·저소득자 비중 확대 주문을 외면하며 저신용·저소득자에 대한 비중을 높이는데 소홀한 것으로 확인됐다.
저신용·저소득자 비중이 6월말 기준 55.9%로 업계 평균에 크게 못미쳐 꼴찌를 차지한 씨티은행은 업계 평균 이상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도 세부사항이나 새희망홀씨에 대한 자료는 회사방침을 이유로 공개를 거부해 의문을 자아냈다.
비중이 업계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하나은행도 지난 6월말 기준은 금감원이 제출을 요구해 임의적으로 작성해 제출한 것이라며 자료 공개를 거부했다. 단지 비중 확대에 노력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외환은행 역시 업계 평균에 못 미치면서 비중 확대는 금감원 지침에 따라 진행하겠다고 답변할 뿐 자료 공개는 분기말 집계로 8월말 기준 집계가 어렵다고 거부했다.
비중 공개를 거부한 평균 턱걸이 은행인 신한은행과 같은 계열사인 제주은행도 비중 확대 방안은 없으며 영업점에 독려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매우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국장은 "새희망홀씨는 저신용·저소득자에게 금융부담을 줄이기 위한 상품인데 은행들이 금감원의 요청에도 연체율 증가 등의 위험부담 때문에 이들에게 대출을 하지 않는 것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것이며 금감원의 서민지원 방침에 찬물을 끼얹는 이기적 행위다"고 비판했다.
금융감독당국이 은행들의 이런 현실을 총체적으로 점검하여 '희망홀씨대출'을 절실히 필요로하는 저신용·저소득자가 따뜻한 정책적 배려를 느낄수 있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강구해야 할것 같다.
<새희망홀씨대출 은행별 취급실적 및 저신용·저소득자 비중> (단위:억원)
은행명 |
12년목표(6월) |
12년 취급 실적 |
저신용·저소득자 비중 |
저신용·저소득 비중 확대 방안 및 계획 |
||
6월말 |
8월말 |
6월말 |
8월말 |
|||
국민 |
2320 |
1,161 |
답변없음 |
92.9% |
답변없음 |
현재까지 저신용·저소득자에 대한 지원을 해오고 있다. |
우리 |
2280 |
1,304 |
1,812 |
67.1% |
67.6% |
새희망홀씨6등급에서 9등급까지로 확대.최고금리1%포인트인하(13.9%→12.9%),우대금리상향 |
신한 |
2270 |
1,107 |
1,490 |
74.8% |
공개거부 |
현재저신용자대출지원을위해영업점에독려를하고있는상황이며향후지속적관리예정 |
하나 |
1555 |
1,060 |
공개거부 |
66.3% |
공개거부 |
자료공개 어렵다. 저신용·저소득자 비중 확대 노력하고 있다. 구체적 사항은 없다. 최고금리 2%포인트 ↓ |
외환 |
1000 |
310 |
626 |
65.6% |
집계어렵다 |
저소득·저신용 비중 집계 어렵다. 대출금액이 늘어나면 자연히 비중도 늘어날 것. 금감원 지침사항에 따라가고 있다. |
SC |
650 |
876 |
1,004 |
59.3% |
61.8% |
7월대출최고금리13.90%도입.한국이지론과연계돼있는새희망홀씨상품의활성화추진 |
씨티 |
650 |
726 |
공개거부 |
55.9% |
공개거부 |
개별상품의자세한사항은공개하지않고있다.저신용저소득자비중업계평균이상이되도록최선을다하겠다. |
농협 |
850 |
616 |
815 |
81.9% |
76.4% |
대출최고금리2%포인트인하(13.9%→11.9%)예정.부채과다및저소득자를위한NH희망드림대출9월중출시예정 |
기업 |
1200 |
701 |
927 |
64.0% |
64.0% |
저신용·저소득자비중을높이기위해연체기록보유자에대해서도대출을실시하고있다. |
수협 |
80 |
39 |
53 |
74.9% |
71.3% |
저신용·저소득자 비중 확대 계획이나 방안은 수립하지 않고 있다. |
부산 |
560 |
281 |
385 |
78.8% |
답변없음 |
저신용·저소득자비중을높이기위해영업점에독려하고있다.또서민들이대출제도에대해잘몰라광고를준비하고있다. |
대구 |
435 |
199 |
351 |
77.9% |
77.7% |
근로소득 증빙이 쉽지 않은 저신용·저소득자에 대한 대출이 가능하도록 소득환산 인정기준을 적용, 지원한다. |
경남 |
260 |
169 |
218 |
58.8% |
답변없음 |
서민금융지원 10대 과제 발표. 새희망홀씨 최고금리 2% 인하 |
광주 |
200 |
162 |
214 |
77.2% |
답변없음 |
새희망홀씨대출과관련해KJB희망드림주간(9/10~28)으로정하고 새희망홀씨대출2%금리우대를하고있다. |
전북 |
240 |
107 |
152 |
94.7% |
92.6% |
계속 저신용저소득자에 대한 대출을 이어갈 것이다. |
제주 |
30 |
18 |
27 |
77.5% |
77.5% |
신한금융지주의 방침에 따라 정해질 것이다. 신한은행과 동일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