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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릭스미스, 관리종목 지정·사모펀드 투자 손실에 연일 ‘급락’
헬릭스미스, 관리종목 지정·사모펀드 투자 손실에 연일 ‘급락’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10.2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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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거래일 하락세, 전날 거래 제한선인 29.92%↓
유상증자 실패시 1100억원 CB 상환···“관리종목 지정 위기 커져 존폐기로”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헬릭스미스가 사모펀드에 투자했다가 원금손실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회사가 존폐기로에 놓였다. 

더욱이 최근 일부 고위험 자산의 환매 중단으로 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커진 탓에 주가가 연일 급락하고 있다.

20일 오후 2시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헬릭스미스는 전일 대비 13.92% 떨어진 1만85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5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특히 전날에는 거래 제한선인 29.92% 급락이 나타나기도 했다. 

헬릭스미스는 2016년부터 5년간 투자신탁, 독일 헤리티지 파생결합증권(DLS), 팝펀딩 관련 사모펀드, 사모사채 등에 투자했다고 지난 16일 공시했다. 총 65개의 고위험 자산군에 투자했으며, 그 규모는 2643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올 3분기 기준 환급금액은 총 1304억원이며, 잔여 원금은 1192억원이다.

헬릭스미스가 고위험자산에 투자해온 이유는 매출보다 판관비 및 연구개발비의 지출이 더 컸기 때문이다. 

사 측은 “판관비, 연구개발비 등 월 평균 운전자금으로 약 47억원이 들어가는데, 매출은 약 30~40억 수준”이라며 “보유 중인 현금을 고수익을 제공하는 파생상품 및 부동산 등 대체투자 자산에 투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헬릭스미스는 ‘코리아에셋 스마트플랫폼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제2호’에 100억원, ‘옵티멈마켓브릿지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18호’ 190억원, ‘코리아에셋 스마트플랫폼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제5호’ 100억원 등 3개의 팝펀딩 사모펀드에 총 390억원을 투자했다. 이 가운데 현재까지 회수한 금액은 64억원에 불과하다.

또 ‘아너스 전문투자형 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2호’에 74억원에 투자했으나 51억원만 회수했고, 독일 헤리티지 DLS에 투자한 25억원은 현재까지 돌려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간 헬릭스미스는 투자금 모두를 회수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지만 투자액 일부에 대해서만 회계상 평가손실로 처리해왔다. 

하지만 이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제125조 제1항에 따른 신고 및 공시의무 위반으로 과징금, 임원의 해임, 일정기간 증권의 발행제한 등의 조치를 받을 수 있다.

헬릭스미스의 고위험 투자자산에서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추진되고 있는 유상증자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헬릭스미스는 자기자본 규모를 키우고 이 비율을 낮추기 위해 2861억 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는데, 올해 안에 유상증자를 마무리하지 못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확률이 높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면 자금조달이 어려워지게 된다. 또 이미 발행된 1097억 원 규모의 사모전환사채(CB)도 상환해야 하기 때문에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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