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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10조3천억에 인텔 낸드사업 인수…국내 M&A 사상 최대 규모
SK하이닉스, 10조3천억에 인텔 낸드사업 인수…국내 M&A 사상 최대 규모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0.10.20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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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이어 낸드 부분에서도 세계 2위 올라…SSD 등 사업 경쟁력·포트폴리오 강화 예상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SK하이닉스가 미국 인텔 사의 낸드 사업 부문을 10조3000억원에 인수, 메모리 반도체 중 D램에 이어 낸드 부문에서도 글로벌 2위 기업으로 올라선다.

SK하이닉스는 20일 공시를 통해 미국 인텔사의 메모리 사업 부문인 낸드 부문을 90억 달러(10조3104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국내 M&A 사상 최대 규모의 양도 양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금액은 지난 2016년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금액인 80억 달러를 뛰어넘는 것으로, SK하이닉스는 이와 관련해 이날 오전 이사회 의결도 마쳤다.

인수 부문은 인텔의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사업 부문과 낸드 단품 및 웨이퍼 비즈니스, 중국 다롄 생산시설을 포함한 낸드 사업 부문 전체이다. 이를 인수하면 SK하이닉스는 D램에 이어 낸드까지 균형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게 된다. 

현재 D램 부문에 있어서는 삼성에 이어 2위지만 낸드 부문은 글로벌 5위 수준인 SK하이닉스가 인텔 인수를 마무리하면 낸드시장 점유율은 약 20%에 달하게 돼 키옥시아(19%)를 제치고 삼성에 이어 글로벌 2위로 뛰어오르게 된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낸드 시장 점유율은 삼성이 35.9%로 1위이며 SK하이닉스가 9.9%, 인텔이 9.5%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수로 인텔의 강점인 기업용 SSD 시장에서도 삼성을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수로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급성장하고 있는 낸드플래시 분야에서 기업용 SSD 등 솔루션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선두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2018년도에 CTF(Charge Trap Flash) 기반 96단 4D 낸드(2018년)를, 지난해에는 128단 4D 낸드 플래시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등 낸드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는 SK하이닉스와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 부문의 최강자로 SSD 기술력 역시 업체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인텔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인텔의 올해 상반기 낸드 부문의 매출액은 약 28억달러, 영업이익은 약 6억달러로 영업이익률이 21.4%에 달하는 등 수익성도 양호해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 인텔의 솔루션 기술 및 생산 능력을 접목해 기업용 SSD 등 고부가가치 중심의 3D 낸드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계약과 관련해 SK하이닉스와 인텔은 내년 말까지 주요 국가의 규제 승인을 받으면 SK하이닉스는 우선 70억달러를 인텔 측에 지급하고 인텔의 낸드 SSD 관련 IP 및 인력 등과 중국 다롄 공장 자산을 SK하이닉스로 이전하게 된다.

이후 인수 계약 완료가 예상되는 2025년 3월에 SK하이닉스는 20억 달러를 지급하고 인텔의 낸드플래시 웨이퍼 설계와 생산관련 IP, R&D 인력 및 다롄팹 운영 인력 등 잔여 자산을 인수하게 된다. 

인텔은 계약에 따라 최종 거래 종결 시점까지 다롄 메모리 생산 시설에서 낸드 웨이퍼를 생산할 예정이다.

▲자료 옴디아
▲자료 옴디아

장기적으로 사업 경쟁력 높여...단지적으로는 인수자금 부담

한편 이날 SK하이닉스가 미국 인텔의 낸드 메모리와 저장장치 사업을 인수한다고 공시한 후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번 인수로 장기적인 사업 경쟁력을 확대할 수 있다면서도 단기적으로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날 오후 1시께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거래일 대비 1.96%(1700원) 내린 8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30분까지 중요내용공시(영업양수도)에 따라 SK하이닉스의 주식 매매를 정지시켰다. 매매거래가 풀린 뒤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강세를 보였다가 하락세로 전환했다가 점차 소폭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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