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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투자에 ‘경종’...빅히트 주가하락에 개미들 한숨 속 눈물까지
공모주 투자에 ‘경종’...빅히트 주가하락에 개미들 한숨 속 눈물까지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0.10.1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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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거래일 연속 추락해 19일 19만원선까지 무너져...증권가, 실적 대비 저평가 “매수 타이밍” 의견내기도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의장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올 하반기 IPO(기업공개) 기대주로 꼽히며 지난 15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입성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빅히트)가 3거래일 연속 낙폭을 키우며 급격하게 무너졌다.

증권가 대부분 '따상' 이후 상승세를 점쳤지만 상장 당일부터 하락세를 보이며 이제는 증권가 목표주가(20만원대 중반)도 깨진지 오래다. 주식 투자 초보가 많았던 만큼 개인 투자자(개미)들은 인터넷 주식 게시판 등을 통해 ‘주식 환불 방법’을 묻는 등 허탈해 하고 있다.

19일 빅히트의 주가는 전 거래일과 비교해 5.74%(1만1500원) 내린 18만9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빅히트와 마찬가지로 공모주 청약 열풍을 일으켰던 SK바이오팜-카카오게임즈가 나란히 '따상' 이후에도 주가를 끌어올린 것과 달리 빅히트는 빠르게 매수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이에 따라 엔터주 대부분 특별한 이슈가 없는 상황에도 덩달아 주가가 가라앉고 있다. 엔터 3대장인 YG-SM-JYP엔터 모두 빅히트 상장 이후, 고점대비 10% 이상 주가가 급락했다.

증권가에선 이같은 엔터주의 속락이 코로나19 재확산과 더불어, 국내외 증시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공모주 기대감이 수그러든 점을 원인으로 분석한다.

아울러 묻지마 투자와 빚투 열풍을 주도했던 '동학개미'가 대주주 양도세 3억원 기준을 피하기 위해 주식 비중을 낮추는 것 또한 최근 증시 불안정성을 키우는 원인으로 지목한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말 기준 10억원에서 올해 12월부터 종목당 대주주 기준을 3억원으로 낮춰, 세금을 걷어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한편 주가 하락이 예상되면서 ‘주식환불’에 대한 방법을 묻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빅히트의 주식환불은 불가능하다

공모주 청약시에는 '환매청구권'(풋백 옵션)이 있다. 이는 주가가 공모가보다 하락할 경우 청약 투자자가 IPO를 주도한 주관사에 주식을 매도할 수 있는 제도다. 그마저도 전액이 아닌 공모가의 90%만 돌려받을 수 있다.

게다가 청약을 통해 공모주를 받은 투자자만 이 제도의 대상자에 속한다. 장에서 빅히트 주식을 산 투자자는 환매청구권의 대상이 아니다.

빅히트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만큼, 초보 투자자들의 손실이 커 '주식환불'을 요청하는 등의 상황이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연말을 앞두고 양도세를 피하기 위한 개인들의 투매 우려가 나오고 있고, 벌써부터 주식비중을 줄이는 이들이 적지 않다"면서 "시장에선 유동성 파티가 이제 끝나간다는 자조 섞인 말도 나온다"고 우려했다.

반면 투자 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시장 분위기와는 달리 일부 증권가는 빅히트의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며 오히려 지금이 매수 타이밍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날 현대차증권은 빅히트에 대한 매도 물량 부담이 상당 부분 해소됐고 4·4분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진다며 매수를 권유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양일간 거래량이 1,096만주로 유통 가능 주식 수를 크게 상회했고, 16일 종가 대비 주가 상승 여력은 32%에 달해 매수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목표주가 264,000원을 유지했다.

하나금융투자 역시 이날 빅히트의 주가 부진은 실적을 과소 추정한 탓일 뿐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의견을 내놓으며 빅히트의 목표주가를 38만원으로 유지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 매출이 4,000억원이면 현재 주가 수준이 적정하지만 5,000억원에 근접한다면 내년 매출 컨센서스는 반드시 상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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