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공공 기관, 옵티머스 투자경위 정부도 살피라"
문 대통령 "공공 기관, 옵티머스 투자경위 정부도 살피라"
  • 홍윤정 기자
  • 승인 2020.10.1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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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촌공사,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한국남동발전 등 수십억~수백억원씩 자금을 넣었거나 넣으려 했던 사실 확인

[금융소비자뉴스 홍윤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등 공공기관이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에 거액을 투자했다는 보도들과 관련해 "검찰 수사와 별도로 공공기관의 해당 펀드 투자경위를 철저히 살펴보라"고 지시했다.

검찰·법원·언론 등에 따르면 옵티머스 펀드에는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한국남동발전 등이 투자 명분으로 수십억에서 수백억원씩 자금을 넣었거나 넣으려 했던 사실이 확인됐다.

농어촌공사는 사내 근로복지기금 30억원을 옵티머스 펀드에 넣었고, 전파진흥원은 방송발전기금·정보통신진흥기금을 끌어들여 748억원을 투자했다.

남동발전도 올해 초 옵티머스가 5000억여원의 해외사업을 제안하자 2주 만에 투자 적격 판정을 내려줬다. 실제 사업비는 집행되지 않았으나 이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다면 수천억원을 날릴 뻔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통해 "펀드 투자로 인한 손실 여부와 상관없이 투자 관련 결정이 적정했는지, 허술한 점이 없었는지 등 정부도 따져야 한다는 것"이라며 문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전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지금 투자한 곳으로 나타난 공공기관이 전파진흥원, 농어촌공사, 마사회, 한국전력 등이 보도되고 있다"며 "해당 공공기관이 속한 정부 부처가 있으니 1차 파악은 해당 부처가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옵티머스 펀드에 5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고위공직자 또는 여권 관계자의 투자에 대해 문 대통령의 조사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이 관계자는 "없었다"라며 "진영 장관은 직접은 아니지만 (행안부에서) 공식적으로 해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행안부 관계자는 "고위공직자가 주식에 투자할 때는 절차가 굉장히 까다롭지만 펀드는 간접투자인 만큼 큰 제한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진 장관은 단순한 투자자라는 입장"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라임·옵티머스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엄정한 수사에 어느 것도 성역이 될 수 없다"라며 "빠른 의혹 해소를 위해 청와대는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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