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회수 의문·추정 손실 대출 늘어...김두관 "금융불안 요소 될 수 있어 관리해야"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부실자산 비중이 올해 상반기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 2분기 기준 0.43%로 전분기 대비 0.07%포인트 올라갔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 2018년 1분기 0.05%로 시작해 지속적으로 상승했는데, 이번 상승폭은 2018년 3분기 0.07%포인트 증가에 이어 가장 컸다.
인터넷전문은행 당기순이익이 올해 2분기 59억원으로 처음 흑자로 진입하며 총자산이익률(ROA)이 처음 마이너스를 벗어난 가운데 고정이하여신비율 상승 경고등이 켜진 것이다.
은행은 3개월째 이자를 못 받고 있는 대출을 '요주의'로 분류하고, 3개월 이상 이자를 못 받는 대출을 '고정', 6개월 이상 이자를 못 받고 있는 대출을 '회수 의문', 회수가 불가능한 대출을 '추정 손실'로 분류한다. 고정, 회수 의문, 추정 손실 대출을 대상으로 하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은행의 건전성을 측정하는 대표적인 지표이다.
국내 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 중 가계여신이 0.3%대인 것을 감안하면 인터넷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높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인터넷전문은행 대출이 주로 가계신용대출이라는 사실을 감안할 때, 고정이하여신비율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것은 금융불안 요소가 될 수 있다"며 "금융당국이 보다 면밀하게 리스크 관리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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