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주의 한계?...빅히트 '따상' 실패·주가 하락, 2조 거래 폭발
엔터주의 한계?...빅히트 '따상' 실패·주가 하락, 2조 거래 폭발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0.10.1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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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어 지나간 IPO 시장···"기업 가치보다 지나치게 높게 공모가 책정...단기 차익 실현 매물"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기념패 전달 후 기념촬영식.(왼쪽부터) 박태진 제이피모간 서울지점 대표이사, 박지원 (주)빅히트엔터테인먼트 HQ CEO, 윤석준 (주)빅히트엔터테인먼트 Global CEO, 방시혁 (주)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의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임재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라성채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보 <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코스피 시장에서도 '다이너마이트'를 터트릴 것으로 기대됐던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 2배에 시초가가 형성 후 상한가)에 실패, 시초가 아래로 내려갔다.

기업 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공모가를 책정했다는 우려와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예상보다 빨리 나왔고 BTS(방탄소년단) 단일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SK바이오팜 (152,000원 상승1000 -0.7%)과 카카오게임즈 (46,300원 상승1950 -4.0%) 사례를 통해 경험한 오버슈팅에 대한 학습효과, 밸류에이션에 대한 이견 등이 영향을 미친 것이란 분석이다.

빅히트는 15일 시초 27만원 대비 1만2000원(-4.44%)하락한 25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8조7323억원으로 하나금융지주에 이어 33위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한 빅히트는 공모가(13만5000원)의 2배 가격인 27만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신규 상장 기업의 시초가는 공모가의 90~200% 사이에서 결정된다. 27만원은 빅히트가 시초가로 기록할 수 있는 가장 높은 가격이다.

상장 직후 변동성 완화장치(VI)가 발동됐고 이후 바로 상한가로 진입했다. 시초가 대비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35만1000원에 단숨에 도달했다. 시장 참여자 사이에서 "역시 빅히트! 그리고 역시 BTS!"라는 감탄사가 나왔다.

하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상한가는 금새 풀렸다. 결국 이날 시초가 대비 1만2000원(4.44%) 내린 25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와 다른 양상이다.

상장 첫날임에도 불구하고 공모가 13만5000원 대비 11만85000원 높은 금액에 마감했다. 그러나 증권 업계에서는 빅히트가 하반기 기업공모(IPO) 시장 최대어로 꼽혔던 만큼 아쉬움이 크다는 평가다.

특히 빅히트가 기존 엔터주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IT기업, 플랫폼 기업으로 재평가 받으면서 공모주 시장의 흥행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기에 기대 이하라는 반응이다.

아무리 BTS가 빌보드 차트 1위를 기록하고 세계적인 그룹으로 도약했으나 시장에서의 평가는 냉정했다. 투자자들은 빅히트 실적 대비 공모가가 고평가 됐다고 분석한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첫 날 개장과 동시에 '따상'에 성공한 뒤 상한가를 장 마감 때까지 유지했다.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가 각각 3거래일, 2거래일 상한가 랠리를 하는 과정에서 추격 매수로 고점에 물린 경험이 있는 개인투자자들의 학습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등 IPO 대어들이 잇따라 상장을 하면서 이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된 것도 ‘따상’ 실패의 이유로 보인다.

공모주 청약을 하면서 고점에 물린 경험이 있거나 이를 지켜본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차익 실현에 나섰다. 카카오게임즈가 상장 이후 한 달 만에 시초가 이하로 떨어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공모가가 기업가치 대비 높게 형성된 점도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는 지적이다. 빅히트는 기업가치 평가 과정에서 기존 엔터테인먼트사나 인터넷플래폼사와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비교해 공모가를 정했다. 이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SM엔터테인먼트를 비교 대상에서 제외하고 YG PLUS를 넣었다는 게 업계 일각의 지적이다.

또 빅히트 공모 과정에서 일부 밸류에이션 논란이 제기된 만큼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보다 당장 차익실현에 대한 욕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엔터주의 한계가 드러났다는 평가다. 엔터주는 예측할 수 없는 외부 환경 변수와 특정 소속 연예인에 대한 수익 의존도가 너무 높고 루머 등에 민감한 투자심리가 약점으로 지적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빅히트도 BTS 멤버들의 군입대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고, 이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도 반영된 것"이라며 "실제 80%에 달하는 매출이 BTS라는 단일그룹에서 발생하고 있고 아티스트와의 계약 문제, 평판 하락, 해외 시장의 불확실성, 미디어 환경 변화, 이용자 취향 변화 가능성 등 변수가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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