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가 상승폭 반납···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등 공모주 흥행 속 학습효과 반영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가 15일 증시에 입성하자마자 상한가로 직행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하지만 상한가(시초가의 30%)를 찍은 지 얼마 되지 않아 가격이 급속도로 하락했다.
빅히트는 이날 오전 10시33분 기준 3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이 열리자마자 공모가의 2배인 27만원에 형성한 뒤, 개장과 동시에 가격제한 폭인 35만1000원까지 뛰어올랐다. 다만 ‘따상’ 직후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빅히트는 이날 시가총액 29위로 코스피 시장에 등판했으나 가격이 주춤하며 30위로 밀려났다. 상한가가 풀린 이후 시가총액은 10조 8000억원 수준이다.
지난 7월 상장 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SK바이오팜이나 9월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친 카카오게임즈보다는 장 초반 기세가 약한 모습이다.
빅히트의 상한가가 오래 지속되지 않은 이유는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등 IPO 대어들의 상장이 이어지면서 공모주에 대한 피로감이 커졌고, 일부 아티스트에 의존하는 엔터주의 한계가 드러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빅히트 공모 과정에서 고평가 논란이 있었던만큼,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보다 당장의 차익 실현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국거래소 로비에서 진행된 빅히트 상장기념식에는 방시혁 대표이사, 정지원 거래소 이사장, 대표 주관사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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