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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파리바게뜨 ‘감자빵’ 베끼기 논란···"표절 아니지만 생산중단"
이번엔 파리바게뜨 ‘감자빵’ 베끼기 논란···"표절 아니지만 생산중단"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10.1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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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빵집 측 “우리 감자빵과 너무 흡사” 주장···SPC “우리 농가 돕기의 일환으로 시작한 것”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 페이스북 캡쳐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국내 베이커리 업계 1위 파리바게뜨가 내놓은 감자빵이 소상공인 제과점 제품과 유사하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해당 기업측에서 판매 중단 의사를 밝혔지만, 조리법에 대한 저작권법 보호 문제가 다시 떠오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A씨는 SNS에 파리바게뜨 감자빵이 강원 춘천에서 베이커리를 운영하는 자신의 아버지의 가게에서 판매하는 제품과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파리바게뜨가 만든 감자빵은 외관으로 보나 캐릭터의 모양으로 보나 우리 감자빵과 너무나 흡사하다”며 “대기업으로서 사회적 역할을 하신다면, 판매를 멈추고 소상공인과 상생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이에 파리바게트를 운영하는 SPC 관계자는 “감자빵의 레시피가 널리 알려져 있어 표절은 아니다”라면서도 "해당 업체의 항의가 있었고 상생을 위해 좋은 뜻에서 기획한 제품인 만큼 대승적 차원에서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자신의 아버지가 감자빵 주인이라고 주장하는 누리꾼의 페이스북 캡쳐

제빵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 1위인 파리바게뜨는 '강원도 감자빵' 3종을 지난 9일부터 전국 매장에 출시했다. '강원도 감자 농가 살리기 프로젝트'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제품 조리법과 디자인이 올 3월 카페 감자밭이 출시한 제품과 매우 유사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같은 주장은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이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제하면서 확산했다. 황 씨는 “파리바게뜨가 강원도 춘천의 작은 빵집이 만든 감자빵을 ‘복사’했다며” “파리바게뜨는 춘천의 작은 빵집과의 상생을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누리꾼의 비판도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힘없는 자영업자들이 먹고 살려고 신메뉴를 개발해서 좀 잘되나 싶으면 가져가서 베끼는 대기업", "누가봐도 너무 똑같은 카피다, 물론 맛은 다르겠지만 진정 상생을 원하는 게 맞나", "대기업이 '상생' 이라는 말로 소비자를 속이고 아이디어를 훔쳐 판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누리꾼들은 최근 표절 논란이 불거진 ‘덮죽’을 언급하기도 했다. 소상공인이 개발한 메뉴를 대형업체에서 유사하게 판매하는 것을 언급한 것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감자빵은 애초 SPC그룹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파리바게뜨가 우리 농가 돕기의 일환으로 강원도 감자를 활용하기 위한 것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급식 수요가 줄고, 장마와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감자 농가를 돕기 위해 강원도 평창군과 감자 소비활성화 MOU’를 맺고 펼치는 행복상생 프로젝트의 일환이었다는게  SPC측의 설명이다.

모든 제품은 두백 감자등 강원도에서 재배되는 감자를 사용했다. ‘두백 감자는 쪄서 먹으면 식감이 포슬포슬하고,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특징인 국산 품종이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국내 농산물 소비 활성화를 통해 최근 어려운 환경에 처한 농가를 돕기 위해 감자 활용 제품을 출시했다, "앞으로도 지역 농가와 상생을 위해 우리 농산물을 활용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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