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패싱’까지...라임·옵티머스 사태 전면 재수사하라
‘윤석열 패싱’까지...라임·옵티머스 사태 전면 재수사하라
  • 오풍연
  • 승인 2020.10.1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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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사모펀드 회사에 거물급이 적을 둔 것도 아리송...검찰 수사가 미진하다는 느낌

[오풍연 칼럼] 사모펀드인 라임자산운용과 옵티머스자산운용 사태가 ‘게이트’로 확산될 조짐이다. 재판과정에서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고, 검찰수사도 부실한 것으로 드러나 전면적인 재조사 또는 확대수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더욱이 윤석열 검찰총장마저 언론보도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았다고 해 ‘윤석열 패싱’ 논란을 낳고 있다. 두 사건 모두 피해액만도 최소 수천억원에 이른다.

이들 사건에는 여권 인사들이 여러 명 연루된 것으로 나온다. 직간접적으로 거명된 인사들을 보자. 이낙연 민주당 대표도 나왔다. 그의 종로사무실 복합기 임대료를 옵티머스와 관계 있는 회사가 몇 달 동안 내주었다는 것. 액수는 얼마되지 않지만 충분히 의심을 살 만하다.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지난 8일 재판과정에서 이름이 거론됐다.

라임 사태의 주범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5000만 원을 건넸다”고 증언한 당사자인 강기정은 9일 페이스북에 “(김 전 회장의) 진술은 너무 터무니없는 사기, 날조”라며 “김봉현을 위증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역시 라임 사태와 관련해 검찰 출석 통보를 받은 기동민 민주당 의원도 “돈을 받은 적도, 김 전 회장을 만난 적도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채동욱 전 검찰총장, 이재명 경기지사 등은 옵티머스 사건에 등장한다. 이 전 부총리와 채 전 총장이 이 회사의 고문으로 있었던 것은 맞다. 작은 사모펀드 회사에 거물급이 적을 둔 것도 아리송하다. 이용당했을 수도 있지만, 고문 제의가 오더라도 수락하지 말았어야 했다. 채 전 총장은 아무 것도 몰랐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것을 액면 그대로 믿기도 어렵다. 어쨌든 자문계약을 맺었던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재명은 자기 이름이 거론됐다고 방방 뜨고 있다. 이재명도 채동욱과 만난 사실은 인정한다. 하지만 채동욱으로부터 어떠한 청탁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채동욱 역시 같은 주장을 펴고 있다. 이런 주장 또한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할 대목이다. 지금 국민들은 곱지 않은 눈으로 그것을 쳐다보고 있어서다. 검찰을 오래 출입한 나만 해도 그렇다. 검찰 수사가 미진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이들 두 사건에 야당 인사들은 거론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여권 인사들을 로비대상으로 삼은 권력형 비리 가능성이 크다. 검찰은 이와 관련한 리스트도 갖고 있다고 한다. 그 대상만 20명에 이른다고 하니 파장이 만만치 않을 듯 하다. 그럼에도 당사자들은 진위파악이 안돼 전전긍긍하고 있다. 검찰 수사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더욱 그렇다.

이낙연 대표도 오후 종로구 세종이야기미술관에서 열린 ‘킹 세종 더 그레이트’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에게 “법대로 철저히 수사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낙연도 입장이 어정쩡하게 됐다. 자신의 사무실도 일정 부분 연루돼 있는 까닭이다. 청와대도 아직까지는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문재인 정권에 악재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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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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